<법구경을 시작하며>
오늘부터 <법구경> 공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법구경(法句經)은 팔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라고 합니다.
그 의미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잠못드는 이에게 밤은 길어라."
등등 우리들이 익히 들어왔던
많은 가르침들이 법구경에서 유래한 것이지요.
<법구경>은 북방 불교에서는 <아함경> 속에,
남방 불교에서는 <니카야(Nikaya)> 속에 들어있습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숫타니파아타>와 함께
가장 먼저 형성된 경전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석가모니 부처님의 원음(原音)이 가장 잘 살아 있고,
부처님 당시의 승가의 분위기와 진실성이
가장 생생하게 녹아있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구경>은 26장 423편의 짧은 게송(법문)으로 이루어진 경입니다.
그리고, 그 법문의 인연이 된 배경 이야기는
후대에 편찬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짧은 게송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이 배경 이야기와 함께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5세기경 <청정도론>을 쓴 유명한 불교학자인
'붓다고사"라는 스님이 <법구경> 주석서를 남기셨는데,
이 주석서에도 이 법문이 있게 된 배경 이야기와 함께 주석을 달아서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무튼 게송만 읽는 것보다 그 배경 이야기를 함께 읽는 것이
<법구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게송과 함께 배경 이야기를 함께 공부하며 법구경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법구경> 게송들을 읽고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법구경>은 처음 발심하여 불교에 입문한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공부하는 보살 수행자일지라도
다시 보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깊은 말씀이 담긴 경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쉬운 문체와 함께 배경이야기가 있어
인과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구경 내용은 팔리어 <법구경>을 번역한 거해 스님의
<법구경(고려원)>을 가지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법구경 공부를 통해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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