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46) 꿩 한마리만을 먹은 환자>
옛날 어떤 사람이 큰 병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아주 뛰어난 의사가 있어 다음과 같이 처방을 내렸습니다.
"당신 병은 꿩고기를 계속해서 자주 먹으면 나을 수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환자는 시장에 가서 꿩 한마리를 샀습니다.
그런데, 꿩 한마리만을 먹고 더 이상 먹지를 않았습니다.
그 뒤에 의사가 환자를 보고 물었습니다.
"병은 다 낳았습니까?"
환자가 뻔뻔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요! 의사 선생님은 전에 저에게 꿩고기를 계속해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 마리만 먹고는 다시는 먹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다시 말했습니다.
"꿩 한마리를 먹고 왜 계속해서 먹지 않습니까?
당신은 꿩 한마리만 먹고 병이 낳기를 바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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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등생의 특징
공부 잘 하는 우등생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다음의 두가지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고 따르고,
둘째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병을 나으려는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는 훌륭한 의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병을 낫기 위해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마음을 내고 실천하는 두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어땠습니까?
훌륭한 의사에 대한 믿음도 없었고,
의사의 처방대로 실천하려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귀로 흘려버리고
자기 생각대로 꿩 한마리만 먹고 그 뒤로는 먹지 않았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병에서 나을 수가 있을까요?
2. 배우는 자세와 면면부절
공부를 하든, 병을 고치든, 불교 수행을 하든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우는 사람, 환자의 자세입니다.
그 사람의 자세가 어떠한가에 따라
배움의 향상, 병이 낫는 것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배우는 내용, 의사의 처방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처방대로, 배운대로 실천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자기 생각에 빠져 한번 하다 말기 때문에 향상과 발전을 못하는 것입니다.
'면면부절'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공부와 수행의 태도를 말합니다.
병도 처방대로 꾸준히 약을 먹어야 낫듯이
수행의 길, 공부의 길도 가르침대로
면면부절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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