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소젖>
옛날 어느 남자가 암소를 기르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암소의 젖을 짜서
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매일 암소 젖을 짜서 두면
암소 젖은 점점 많아져서 보관할 장소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오래 되면 맛도 변질되어 먹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암소 젖을 암소의 뱃 속에 그대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한꺼번에 짜는 것이 좋겠다.'
그는 어미 소의 뱃 속에
젖을 많이 모아두려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송아지가 어미 소의 젖을 먹지 못하도록
송아지와 암소를 멀찌감치 떼어 놓았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송아지는 어미 소의 젖을 먹지 못해
시름시름 앓더니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달동안이나
어미 소의 젖을 짜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손님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주인은 음식을 대접하려고 다시 소젖을 짜려고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소젖이 말라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님은 주인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고
주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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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면부절
<말라버린 소젖> 이야기가
주는 가르침은 무엇일까요?
우리 몸은 매일 적당히 운동하고
움직여 주어야 건강해집니다.
매일 누워 먹고 자기만 한다면
몸은 살이 찌고 병이 들고 약해집니다.
젖소도 매일 짜주어야 젖이 많이 나옵니다.
매일 젖을 짜기 귀찮고 한꺼번에 젖을 짜려고 한다면
소젖은 말라버립니다.
매일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귀찮아서 뒤로 미루거나,
한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욕심은
결국 자신을 망칠 따름입니다.
불교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이지 않고 면면부절 수행해야 합니다.
멈추면 퇴보하고 결국 그만두게 됩니다.
매일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것을 끊이지 않고
매일 20분이라도 하면 염불인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염불을 멈추면
<말라버린 소젖>처럼 퇴보하게 되고,
결국 그만두게 됩니다.
2. 금계란을 낳는 닭
이솝 우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금계란을 매일 하나씩 낳는 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금계란을 매일 하나씩 기다리는 것도 귀찮고
한꺼번에 금계란을 많이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금계란을 꺼내기 위해 닭의 배를 갈랐습니다.
어리석고 욕심많은 주인 때문에 닭은 죽고,
매일 하나씩 얻던 금계란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리석게도 욕심에
눈이 멀면 자신과 남을 망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리석음과 욕심으로
자신과 남을 망치지 않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때와 시기에 있습니다.
소 젖을 짤 때에도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고 소 젖을 짜면 소 젖은 나오지 않습니다.
착한 일을 할 때에도 때를 놓치지 말고
그 때 그 때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돈이 쌓인 후에
남을 돕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많이 모으기 전에 재난을 당하거나,
갑자기 목숨을 마치는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나중에,
나중에 하고 미루지 말고
착하고 좋은 일은 작은 것이라도
때를 놓치지 말고 그 때 그 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때에 맞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백유경(3) 말라버린 소젖>
https://youtu.be/krx8IDOfOas?si=73K74h2Dt2topn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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