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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백유경1] 백유경을 시작하며

by 아미타온 2023. 8. 5.

<백유경을 시작하며 >

 

<통도사 영산전 석가모니 부처님>

 

1. 백유경이란?

 

이번 시간부터 <백유경>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백유경(百喩經)>

"100가지 비유의 경전"이라는 뜻입니다.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불법의 가르침을

안겨주는 불교판 "이솝 우화"입니다.

 

<백유경>은  5세기경

인도의 <상가세나> 스님이 사람들에게

불교적 깨우침을 주고자

100개의 이야기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2개의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고,

98개의 이야기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통도사 용화전 미륵부처님>

 

2. 지혜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입니다.

 

지혜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밝은 눈입니다.

 

어리석음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수렁에 빠지는 사람,

자기 생각에만 빠져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사람,

사리 분별을 잘 못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우리가 밝은 눈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사리 분별을 잘 하게 된다면

지나친 욕심이나 남에 대한 미움,

잘못된 생각이라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되겠지요.

 

불교는 우리에게 이와 같이

‘지혜’라는 밝은 눈을 갖추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3. 자비

 

자비는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려는 착한 마음을 말합니다.

 

자비는 한문으로 자애로울 ‘자(慈)’와

슬퍼할 ‘비(悲)’의 2글자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마치 부모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예뻐하는 마음이 ‘자’이고,

우리가 아프고 힘들 때

부모님이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고

걱정해 주는 마음이 ‘비’입니다.

 

세상에는 남이 좋은 일을 맞이했을 때

함께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미워하거나,

남이 아프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자기만 알고 질투하고

무관심한 사람과 함께 산다면

행복하겠습니까?

 

그래서, 불교에서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으로

남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라고 하지요.

 

<백유경>에 나오는 이야기는 우

리에게 이러한 지혜와 자비가 무엇인지를

어려운 말씀이 아니라 쉬운 비유의 이야기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통도사 극락전 아미타 부처님>

 

4. 통찰

 

<백유경>에 나오는 주인공은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수렁에 빠지는 사람,

자기밖에 모르고

상대를 몹시 미워하는 사람,

사리 분별을 못해 옳고 그름을

전혀 가리지 못하는 사람 등등

눈앞의 상황에 눈이 멀어 어리석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유경의 무대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어쩜 저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하고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웃지만 말고 가만히 생각해봅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이

나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하고 살펴봅시다.

 

'나는 저 주인공처럼

어리석은 짓은 한 적이 없나?'

이렇게 자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 나도 저런 어리석은 일을

한 적이 있었구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밝게 통찰하고 반성하며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될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백유경(1)  백유경을 시작하며 >

https://youtu.be/7NmeOawglq8?si=KfLHI2V1QVlOv_B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