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48대원(1) - 제1원(악취무명원)

 

오늘부터 아미타 부처님의

48대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법장보살 시절

세자재왕 부처님이 보여주신

210억의 불국토를 보시고

5겁의 긴 사유를 통해 

이 우주 법계의 존재들을 구제하기 위해 세운

특별한 서원인 48대원은 과연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미타불 48대원(1) - 제1원(악취무명원)>

 

1. 제1대원 (악취무명원)

 

 (제1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불국토(극락)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三惡道)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화탕 지옥도 : 일본 교토 박물관>

 

아미타 부처님의 제1서원은

당신의 불국토인 극락에는

시스템적으로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가 없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우주를 욕계(慾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로 구분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욕계(慾界)’입니다.

 

중생들의 욕망이 세계를 굴러가게 하는

근본 동인인 세계라는 뜻입니다.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는

욕망이 점점 엷어져서

형태만 있는 세계, 정신 작용만 있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모든 존재의 진화와 각성의 단계를

셋으로 나누는데,

욕계는 욕망이 삶의 근본 동인인

낮은 단계의 세계입니다.

 

우리 인간계도 욕계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욕계에서 가장 힘든 세계가 

바로 지옥, 아귀, 축생입니다.

 

2. 삼악도

 

그래서 흔히 '삼악도(三惡道)'라고 불립니다.

 

지옥은 악한 죄업의 과보로

고통스런 형벌을 받는 세계입니다.

 

특히, 무간(無間)지옥은 쉴틈 없는

고통으로 유명한 최악의 지옥이라고 합니다.

 

아귀는 채울 수 없는 욕망으로

고통 받는 존재들의 세계입니다.

 

목은 좁은데 배는 산더미만한

형상으로 표현되지요.

 

축생은 먹고 사는 본능에만 충실할 뿐

밝은 지성이 없는 존재들의 세계입니다.

 

우리들이 보는 개, 돼지, 닭, 새 등의

축생들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이러한 삼악도의 존재들은

불법을 만날 수 없는 가엾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고통받고 욕망에 취해

본능의 해소에만 눈이 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인간계도 욕계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존재를 취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살아가는 에너지를 물질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옥, 아귀, 축생과는 다릅니다.

 

극심한 고통에만 시달리지 않고,

탐욕에만 물들지 않고,

사리분별하는 밝은 지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간계 이상부터

수행할 수 있고 법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인간으로 태어나도 탐욕, 분노, 어리석음으로

지옥, 아귀, 축생과 같은 고통과 불행 속에

살아가는 존재들은 많습니다.

 

기아에 헤매고, 전쟁의 고통 속에 생존하기 위해

힘겹게 일하며 사는 가엾은 인간들이 많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수많은 우주 법계를 살펴보시고,

당신의 불국토인 극락 세계에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의 괴로움이 없기를 제 1번으로 발원하셨습니다.

 

<아귀도 : 일본 교토 박물관(일본국보)>

3. 자비심

 

아미타 부처님의 제1원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이기를 보셨기에,

지옥, 아귀, 축생의 존재들은 

불법과는 인연 맺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아시기에,

불법을 배워야 중생들의 참된 행복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시기에

우선 극락 세계를 삼악도의 고통이 없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을 제1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보살행의 공덕을 통해

48원을 성취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극락에 왕생하면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을 걱정하지 않고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극락 세계를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가 없도록 장엄하셨는지는 불가사의하지만,

아미타 부처님의 중생들에 대한

큰 자비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하는 우리들은

제1원을 실천적으로 깊이 통찰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생의 삶이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바르게 계율을 지키고,

지나친 탐욕을 단도리하고,

밝은 지혜을 깨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나와 인연 맺은 존재들이

지옥, 아귀, 축생의 삶을 살지 않도록,

즉, 남을 함부로 해치지 않도록, 

과도한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배움과 바른 앎의 즐거움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미타 부처님의

깊은 자비와 사랑에 의지하는 정토행자로서

10번만 염불하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희희락락할 것이 아니라,

나와 주변이 지옥, 아귀, 축생의 괴로움을 겪지 않도록

잘 단도리하고 노력하도록 합시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불48대원(제1원 악취무명원)>

https://youtu.be/L6eFxtTGd3M?si=aao_-0oQz8k5k-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