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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백유경(63) 부자가 되지 못해 자포자기하려는 사람

by 아미타온 2024. 2. 20.

<백유경(63) 부자가 되지 못해 자포자기하려는 사람>

 

<보령 성주사지>

 

옛날에 어느 가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비록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그래도 약간의 재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어느 큰 부잣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부잣집 앞을 지나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뒤에 그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 먹은대로 돈을 많이 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너무 절망한 나머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약간의 재물마저 강물 속에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본 이웃 사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가진 재물은 비록 적지만 나중에 크게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남아 있는 그 재물마저도 버리려고 합니까?

그리고, 그대 앞에는 아직도 살아야할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미리 당신의 인생을 이렇게 자포자기 하려고 합니까?"

 

가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이제 아무런 날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작은 재물이 나에게는 짐이 될 뿐입니다."

 

그러자 이웃 사람은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인데,

그대는 어찌하여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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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사지 석등>

 

1. 자포자기

 

원하는 것이 있으므로 그 원함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힘든 것을 참으며 분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취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바르고 좋은 방법이었는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노력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목표 수준을 낮추어 새로운 전략을 세우든지 등등

상황을 살펴보고 돌이켜보아 새롭게 나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큰 부잣집을 지나다가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자가 되고픈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신통치 않은 결과에 절망한 나머지 자신이 가진 재산마저 우물 속에 다 버리려고 합니다.

 

이러한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포기를 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을 수는 있어도

이와 같은 자포자기의 모습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보령 성주산>

 

2. 분투

 

자포자기는 자신을 무력하게 합니다.

자신을 포기하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야 우리 인간에게는 발전과 향상이 있고, 배우고 얻는 것이 있습니다.

 

희망도 사라져 버리고 향상하려는 마음을 잃어버리고

마음 속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신이 얻은 것마저 포기하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삼국지에 보면 주인인 유비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홀로 적진에 뛰어드는 "조자룡"이라는 장군이 나옵니다.

 

조자룡이 홀로 적진을 돌파하여 유비의 아들을 구하는 것과 같은

용기와 투지를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비록 욕심 때문에 퍼득거린다고 하더라도 자포자기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욕심 때문에 퍼득거리다보면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포자기에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습니다.

자포자기의 인생에는 오직 끝없는 떨어짐만이 있습니다.

자포자기하느니 차라리 용기있게 노력과 분투 속에서 쓰러지는 인생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