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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용 설명서

불교사용설명서(9) -일체개고

by 아미타온 2024. 6. 23.

<불교사용설명서(9) -일체개고>

 

 

오늘은 일체개고(一切皆苦)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체개고는 일체는 모두 ‘고(苦,괴로움)’라는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은 사실 오해가 많은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일체개고를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에는 분명 즐거움도 행복한 것도 있는데,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고 하니 이해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참 우울한 세계관을 갖고 계신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오해는 ‘고(苦)’에 대한 개념 파악의 잘못에서 시작됩니다.

 

 

‘고(苦)’는 인도말 '둑카(Dhukha)'를 번역한 말입니다.

 

 

‘둑카(Dhukha)’의 원래 의미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불만족스럽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괴로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입에는 달지만 많이 먹으면 나중에 뒷탈이 납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달기를 바라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고 뒷탈이 나며 괴롭습니다.

 

 

이처럼 내 마음대로 하려는 오버된 욕망이

갈애와 집착을 동반한 괴로움을 '고(Dhukha)'라고 하는 것입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족 때문에 행복한 자는

가족 때문에 상처받고 불행해집니다.

 

 

돈과 명예로 행복한 자는

돈과 명예가 사라지면 불행해집니다.

 

 

젊음과 육체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했던 자는

늙음과 병고로 육체의 아름다움이 무너지면 불행해집니다.

 

 

팬들의 사랑으로 행복했던 연예인은 악플로 괴로워합니다.

 

 

이처럼 내가 누리고 싶은 행복이 영원하면 좋은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습니다.

이 때 괴로움(고)이 찾아옵니다.

 

 

 

따라서, 행복은 불행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으니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불교 경전에는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다니는 자매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행복과 불행을 왔다 갔다하는 고리를 끊는 방법은

아예 가까이 하지 말던지 걸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태어남과 죽음을

젊음과 병들어감과 늙음을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내가 원하는 것의 성취와 그렇지 못함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집착을 놓아버릴줄 알아야 합니다.

 

 

즉, 내 맘대로 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욕망은 오버되지 않습니다.

 

 

고(苦)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이와 같은 고(苦)의 실상을 명확히 보고,

고(苦)에서 벗어나는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길이 바로 불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