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용설명서(7) 삼법인>
오늘은 삼법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삼법인(三法印)은 부처님께서 이 우주의 실상을 보시고
도장처럼 찍어놓은 진리라는 뜻입니다.
첫째, 모든 존재는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
둘째, 모든 사물은 실체가 없다는 제법무아(製法無我),
셋째, 모든 것은 괴롭다는 일체개고(一切皆苦)의 진리입니다.
무상(無常)은 ‘항상하는 것은 없다’, 즉 변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몸, 나의 감정과 생각, 주변 사람, 자연 등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항상하지 않고 변화합니다.
무아는 ‘나’라는 독립된 실체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라고 하는 나의 몸, 감정, 생각, 의지, 인식 작용도
변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나’라고 할만한 실체는 없습니다.
삶은 괴롭습니다.
왜 괴로운가요?
내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고(苦)의 본질입니다.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가요?
내 마음대로 되려면 내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나도,
내 마음대로 하려는 나를 둘러싼 사물도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나와 나를 둘러싼 사물 두 가지 모두 변합니다.
두 가지가 모두 변하기 때문에,
모두가 무상이고 무아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불교는 ‘내 마음대로 할수 있다’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 할수 없다’에서 출발하는 가르침입니다.
내 마음대로 주변 상황을 바꾸는 능력이
존재에게는 없다는 것이 온 우주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 삼법인(三法印)입니다.
나와 대상의 참된 실상이 이렇게
무상하고 무아인줄 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화내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있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즉, 불교에서 말하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와 같이 삼독심을 버리고 삼법인을 받아들여
자기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 것을 수용해야 합니다.
그 수용에서 괴로움과 삶의 문제의 해결은 시작됩니다.
불교의 모든 수행은 이러한 견해에서 출발합니다.
삼법인에 입각하여 삶의 문제를 인식하고 통찰하며
바르게 살아갈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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