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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용 설명서

불교 사용 설명서(8) - 제행무상

by 아미타온 2024. 6. 2.

<불교 사용 설명서(8) - 제행무상>

 

 

 

지난 시간에 삼법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삼법인 중 하나인 '제행무상(諸行無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니 부지런히 정진하라."

 

 

여기서 '모든 것이 변한다'는 말이 '제행무상'입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을 직역하면 모든 움직이는 것은

항상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움직이니까 항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行)이라는 말로써 무상(無常)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이해되기 때문에 '제행무상'인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생겼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생기고, 그렇게 말입니다.

 

 

'무상(無常)'은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멸하며

시간적 지속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즉,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생멸변화하여 잠시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꿈이나 환상처럼 실체가 없습니다.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은 매 순간마다 생멸 변화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항상하며 불변한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현실의 실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상한데, 사람들은 상(常)을 바랍니다.

항상하고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가 죽지 않고, 내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거기에 모순이 있고 고(苦)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 경전에는 "무상하기 때문에 고(苦)인 것이다"라고 합니다.

 

 

'인생무상'은 이처럼 삶의 무상함에서 오는 괴로움을 느낄 때

삶의 허망함을 자각하는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 불교 수행 중에 '무상관(無常觀)'이 있습니다.

 

 

현실을 이와 같이 무상하고 덧없다는 것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수행입니다.

 

 

그런데, 무상관은 단순히 비관적인 덧없슴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 무상함을 관찰하면

어떤 현상에 집착하여 지나치게 비관하거나 기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즉, 무상함을 보고 '항상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미망임을 알게 됩니다.

 

 

무상함을 보기 때문에 무언가에 집착하는 탐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무상함을 보기 때문에 어떤 지위나 명예에 집착하는 탐욕을 버리고,

오늘 하루의 소중한 생명을 게으름 없이 정진노력하려는

정신적인 결의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이 무상관의 참 뜻입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제행무상을 자각하게 되면

헛된 것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바른 진리를 향해 게으름없이 정진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