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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금강경(57) - 제16분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2- 격려

by 아미타온 2024. 7. 4.

< 금강경(57) - 제16분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2- 격려 >

 

<부여 무량사 일주문>

 

수보리야, 헤아릴 수 없는 아주 오랜 옛날,

연등불을 만나기 전에

나는 8백 4천만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부처님들을 받들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말세에 이 경전을 지니고,

외우고, 익히며, 수행한다면,

이 공덕으로 얻는 즐거움은

내가 과거에 모든 부처님을 섬기면서 얻은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훨씬 더 클 것이다.

 

사실 그러한 즐거움은 생각할 수도 없고,

수리적으로 비교할 수도 없으며,

헤아릴 수도 없는 것이니라.

 

* 나유타 : 1000억을 나타내는 아주 큰 수량의 단위

 

<부여 무량사극락전>

 

1. 핍박

 

앞에서 <금강경>의 실천으로 인해

현시적으로는 핍박과 곤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금강경을 실천해서 생기는 과보가 아니라,

자신이 과거생에 행한 악업의 결과일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금강경>을 실천하면

현재생의 그러한 핍박과 곤란으로 인해

자신의 전생의 죄업이 다 씻기고 미래에는 반드시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한번 더

<금강경>의 가르침의 실천으로 인한

공덕이 얼마나 큰 것인가에 대해 강조합니다.

 

금강경은 대승 불교가 태동하였을 무렵에 만들어진 경전입니다.

즉, 대승 불교 초기 경전입니다.

 

오늘날은 대승 불교가 주류의 흐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금강경이 출현했을 당시에는

금강경이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이 아니라고 비난하며,

금강경을 외우고 수행하는 이들을 향해 멸시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승 불교는 역사적으로 통일된 이론이나 사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난 불교 운동이 아닙니다.

 

인도라는 나라가 워낙 크고 넓은 나라이고, 

하나의 정치적 체계로 통일된 전제 왕국도 아니었습니다.

 

당시는 교통이나 통신이 열악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대승 불교는 수백년의 긴 시간 속에 다양한 지역에서 생겨났습니다.

 

당시 대중들의 각성과 교화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불교(소승 불교)에 대항하면서

대승적인 신행관과 수행관을 세우고 경전 편찬 작업을 하며

나타난 불교적 흐름이 바로 대승 불교였습니다.

 

<부여 무량사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2. 격려

 

금강경을 신앙했던 그룹 또한 이와 같은

초기 대승 불교 속에 태동한 일파였을 것입니다.

 

이들이 금강경을 지니고, 수행하며, 전파해나가는 것이

당시 기득권 불교층에게는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탄압받고 심하면 감옥에도 갑니다.

 

금강경이 태동하던  당시의 상황도 오늘날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이 법문은 금강경을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비록 현세에는 멸시를 당하고 고난을 겪지만,

오히려 그러한 멸시와 고난으로 선세의 모든 죄업이 다 소멸되어

미래에는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복음의 메세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전생에 보살이었을 때

수많은 부처님들께 공양을 올린 공덕보다도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금강경의 가르침을 믿고

상에 집착하지 않고 금강 반야바라밀을 수행하고 전파하며 살아가는 

대승 불자로서의 꿋꿋하고 진실한 삶의 공덕이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금강경을 독송하고 전파하는

금강반야바라밀행자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