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강경

금강경(58) - 제16분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3- 공덕

by 아미타온 2024. 7. 7.

< 금강경(58) - 제16분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3- 공덕 >

 

<부여 무량사 요사채>

 

 

수보리야, 말세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지니고,

외우며, 익히고, 수행하여, 그 공덕으로 얻을 즐거움은 너무나 크다.

 

만약 내가 지금 자세히 설명한다면,

어떤 이는 그것을 듣고 의혹을 품으며 믿지 않을 것이니라.

 

허나 수보리야, 이 경전의 심오한 뜻은 생각과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 경전을 지니고 수행함으로써 얻는 공덕

또한 생각과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니라."

 

<부여 무량사 관음전>

 

1. 3가지 공덕

 

불교는 공덕 또는 복덕을 쌓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보시 공덕입니다.

 

재물과 불법의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베푸는 보시를 행하면 큰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부처님과 수행자를 향해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을

"공양"이라고 합니다.

 

보시 공덕 주에서 공양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지계 공덕입니다.

 

계율을 청정히 지키고,

도덕적으로 건전한 생활을 하면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셋째는 수행 공덕입니다.

 

자신의 지혜와 자비를 개발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는 수행자에게는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금강경>에는 금강경을 수지독송하고 타인을 위해 설하는 공덕이

이 세상의 그 어떠한 공덕보다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 자체의 무조건적

기복적 독송 공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강경>은 보살이 살아가고자 하는 서원을 세웠을 때,

어디에 자신의 마음을 두고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 의식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보살이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바른 서원을 세우고 살아가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아낌없이 티없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고 인욕 수행하고 물처럼 바람처럼

청정하게 마음을 닦으며 실천할 때

자타가 다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경전입니다.

 

<관음전 보살님>

 

2. 상(相) 이 없는 보시, 지계, 수행

 

금강경도 보시를 행하고, 계율을 지키고,

수행을 하는 공덕의 삶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금강경에서는 상(相)이 없는 보시,

상이 없는 지계, 상이 없는 수행을 말합니다.

 

선행을 하더라도 마음에 댓가나 티가 남지 않거나,

자만심과 집착과 욕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금강경의 가르침을 받아 지녀

보시, 지계, 수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 나간다면

차츰 자만심과 집착과 욕심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보시, 지계, 수행을 하면서

마음이 힘들고 불편할 때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며

내 마음을 살펴 보고 어디에 집착하는지를 통찰해 봅시다.

 

그렇다면 금강경은 나의 삶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금강경에서 말씀하는

바른 보시, 지계, 수행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도

큰 공덕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고 타인을 위해 설하는 공덕이

무량하다는 참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부여 무량사 영산전 석가모니 부처님>

 

3. 금강경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금강경은 보살의 삶을 발원한 수행자들을 위한 경전입니다.

 

금강경은 지혜와 자비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다른 존재에게 베풀려는 마음을 내고 실천하는 사람을 위한 경전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낸 사람들이 바르게 수행하고,

그러한 보시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이 다같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마음 가짐과 동기를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자신의 그릇된 관점이나 주장,

자신의 욕심과 억지가 강하면

(금강경에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는

'상(相)'이라는 말로 표현 합니다.)

잘못된 길로 접어들수 있으니

보살은 그 마음가짐과 동기를 바르게 갖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相)을 떠난 마음가짐과 동기로 행하는 보살행은

참으로 큰 공덕이 있다는 것이 <금강경>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일체의 상을 다 여읜 이를 이름하여

'부처'라고 한다는 말로서 표현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삶을 돌이켜보면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잘못된 상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 잘못된 상이 욕심이 되고, 고집이 되고, 억지가 되어

우리의 발전과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강경은 이러한 문제가 생길 때

남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잘 돌이켜보고

자신이 어떠한 상에 빠져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살고있는지를

지혜롭게 잘 통찰하고 깨우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나 자신과 여러분들의 마음이

상에서 벗어나 더욱 맑고 향기롭고 지혜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16분까지 금강경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