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68) 엉뚱한 곳에 화풀이한 원숭이>
옛날 원숭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 원숭이는 자기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어른에게 매를 맞았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는 그 원망을 자신보다 힘이 약한
어린아이에게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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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동안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에도 힘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이지메가
사회 문제화 되었습니다.
힘이 센 ‘갑’이 힘이 약한 ‘을’을 괴롭히고,
‘을’은 그 분노를 더 약한 ‘병’에게 터트리면 어떻게 될까요?
끝없는 갑을 관계의 원망과 분노의 악순환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숭이 이야기는 앞의 원망과 분노가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악순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악순환이 바로 괴로운 윤회입니다.
갑과 을이 순환하며 약자를 괴롭히는 세상은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중간에 있는 어떤 고리 하나가
앞에서 받은 것을 뒤로 복수하지 않도록
깨어나서 원망과 분노의 마음을 절제해야 합니다.
원망과 분노의 괴로움의 악순환을 밝게 통찰해서
그 악순환을 멈추어야 합니다.
갑을 관계는 ‘나는 잘나고 너는 못났다’는
어두운 무명과 비교의 탐욕으로 나타납니다.
장난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번지는 뺨 때리기 게임처럼
보복의 감정은 뒤로 갈수록 더욱 커지고 깊어집니다.
‘깨어 있슴’과 ‘절제력’은 이러한 업의 과보를 밝게 비추어 보고
자신의 나쁜 마음을 다스리고 제어합니다.
‘깨어있슴’과 ‘절제력’으로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약자가 겪는 고통의 악순환에 마음 아파하며
착한 자비의 마음으로 이 세상의 행복을 염원해야 합니다.
그럴 때 갑을간의 원망과 복수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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