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67) 눈을 없애려 한 여인>
옛날에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눈이 몹시 아파서 고생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눈이 그렇게 많이 아파?"
그녀가 말했습니다.
"말도 못하게 아파."
친구가 말했습니다.
"눈이 있으면 반드시 아프게 될거야.
나는 지금은 눈이 아프지 않지만,
나중에 언젠가 아프게 될테니 눈을 빼버려야겠다."
두 여인이 주고 받는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눈이 있으면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없으면 살아 있는 내내 고통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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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무엇에 대한 비유일까요?
재물이 많다면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수많은 괴로움과 비극이
재물에서 비롯됩니다.
더 많은 재물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물이 많으면 재물을 유지하려면 힘이 듭니다.
재물은 어차피 줄어들고
죽음과 함께 내 손에서 사라집니다.
재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물이 없으면 빈곤 속에서 평생 힘들게 살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재물을 갖고자 전전긍긍하지만,
재물을 잘 쓰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재물을 갖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보시입니다.
자신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일입니다.
재물을 갖고 남에게 베풀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과보가 따라옵니다.
지금 현재 남에게 베풀면서 즐겁고,
미래에 올 보시의 공덕도 즐겁기 때문입니다.
재물을 버느라 힘들고, 지키느라 힘들었다면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면서 살아봅시다.
베풀면서 즐겁고,
보시의 과보가 즐거우니 참 좋지 않을까요?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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