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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영주 부석사

by 아미타온 2023. 8. 1.

< 영주 부석사 >

 

<부석사의 가을>

1. 일주문

 

영주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량 중 하나입니다.

 

부석사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습니다.

 

태백산 끝자락에 위치하여

'태백산 부석사',

 

해동 화엄의 초조인 의상이 창건하여

'해동화엄종찰'이란 현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부석사 올라가는 길은

은행나무가 양옆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이 제일 운치있지만,

언제 찾아가도 좋은 길입니다.

 

<무량수전 올라가는 길>

2. 호방한 기상의 부석사

 

은행 나무길을 올라 천왕문을 통과하면

두 기의 삼층 석탑이 서 있습니다.

 

합장하며 산 위를 바라보면 자연의 산세를 따라서

층층히 올라가며 서 있는 부석사 도량의 기상이 호방합니다.

 

<범종각>

'봉황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서 있는

우람한 범종각.

 

예전에 저녁 예불 때 어느 스님이

범종각에서 법고를 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둥둥둥 시원한 법고 소리가

사방으로 펴져 가는 모습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올라가는 층층계단>

수미산의 높이에 따라

욕계 6천이 펼쳐지는 것처럼

계단을 따라 태백산 자락의 봉황산을 올라가야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 정토에 오를 수 있습니다.

 

부석사는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상품, 중품, 하품의 각각 상생/중생/하생의 9품처럼

9층의 계단을 올라서 무량수전에 오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무량수전>

3. 배흘림 기둥의 무량수전

 

극락세계로 들어서는 안양문을 통과하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무량수전의 날렵한 자태가 나타납니다.

 

무량수전 앞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진리 세계를 밝히는 석등이 있습니다.

 

석등의 4면에는 4분의 보살님들이

환희로운 얼굴로 중생들을 맞이하고

아미타 부처님의 진리 세계 속에서

참된 행복을 맞이하라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석등>

부석사 무량수전은 고려 말 우왕 때 중건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입니다.

 

건물의 조화와 안정을 위해

중간 부분을 불룩하게 만든 배흘림 기둥과

날아갈듯 날렵한 곡선으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힙니다.

 

<무량수전>이라는 현판 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전합니다.

 

홍건적이 쳐들어와 수도인 개경이 함락되고

안동 근방까지 피난온 공민왕은

부석사에 들렀다가 글씨를 남겼다고 합니다.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와

빨리 개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서 쓴 글씨입니다.

 

무량수전 마당에서 바라본 시원한 조망은

극락의 연못은 없어도 일품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지상의 극락 정토를 꿈꾸며

봉황산 자락에 조성한 아름다운 불세계가

바로 부석사라고 생각합니다.

 

<무량수전 아미타불>

4. 아미타 부처님

 

무량수전에 계신 아미타 부처님.

 

통일 신라 시대 때 조성된 부처님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광배의 후광도 불타 오르는듯

힘이 넘치고 자비로운 상호가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부처님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수전 정면이 아니라,

서쪽에 앉아서 중생들을 맞이해주십니다.


극락의 방위인 서방에서 중생들에게

자비의 광명을 방사하는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무량수전에 모셔진 부처님이 아미타 부처님이라서

정토행자로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아미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멋진 상호를 바라보며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면

극락 회상에 앉아 있는듯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부석>

5. 부석의 전설과 선묘 보살

 

무량수전 뒤에는

부석(뜬돌)’이라는 큰 돌이 있습니다.

 

의상대사는 부석사에 도량을 만들어

화엄의 가르침을 이 땅에 널리 펼치려 하였습니다.

 

의상 대사를 수호하는 호법룡이 되기를

서원한 선묘 보살이 돌을 공중 부양시켜

부석사 짓는 것을 방해하던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는 전설의 바위입니다.

 

이 '부석(浮石)'에서

부석사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부석사 조사당 의상대사>

 

한 남자에 대한 애욕심을

수행자를 지켜내는 호법의 보살심으로

승화시킨 진정한 '번뇌즉보리'를 이룬

선묘 보살의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이

남아 있는 절이 바로 부석사입니다.

 

일본 화엄종의 중흥조 묘에

해동 화엄의 초조인 원효와 의상을 깊이 공경하여

원효와 의상의 삶을 그린 <화엄연기>라는

유명한 그림을 남겼습니다.

 

<선묘 보살>

 

몇년전 교토 국립 박물관 갔을 때

묘에의 <화엄연기>를

환희롭게 보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묘에가 살았던 시절 일본에는

무신의 난이 일어나서 귀족들이

죽음을 당하고 과부가 된 귀족들의 여인들이

묘에가 살던 고산사에 출가했다고 합니다.

 

그 여인들 중에서는 수행승인 묘에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생겨났고,

애욕을 끊지 못하고 세속적 삶을 그리워하는

여인네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묘에는 선묘각을 만들어

선묘상을 봉안하고 이 여인들에게

선묘를 신앙하며 선묘의 길을 가라고

가르침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한.중.일 삼국을 넘나들며

진실된 사랑의 귀감이 된 선묘입니다.

 

선묘는 부석사가 사라지지 않는 한

후대에까지 진실한 사랑, 초월적 사랑의

귀감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부석사 전경>

극락을 향해 올라가는

호방한 기상의 도량 부석사!

 

의상과 선묘의 아름다운

스토리텔링도 좋은 부석사!

 

정말 멋진 정토 도량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영주 부석사>

https://youtu.be/207As9jaIlQ?si=RcaXu7TyDC0uzN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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