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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장성 백양사

by 아미타온 2023. 9. 14.

<장성 백양사>

 

<쌍계루와 백양사 연못>

1. 쌍계루

 

장성 백양사(白羊寺).

 

주차장에서 백양사로 올라가면

크고 멋진 연못이 나옵니다.

 

백암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은 큰 연못이 되고,

그 연못 속에 산과 나무가 비칩니다.

 

저 멀리 쌍계루가 연못 속에서

은은히 살아 움직입니다.

그야말로 선경(仙景)입니다.

 

<백양사 연못 동심원>

 

잔잔히 동심원이 퍼지는

연못을 바라보면

마음이 저절로 평화로워집니다. 

 

 

쌍계루를 지나면

비자나무 숲 표지판이 나옵니다.

 

백양사는 나뭇잎이 '아닐 비(非)'자 모양으로

생겼다는 비자나무 숲으로 유명합니다.

 

비자나무 열매는 옛날 한방에서

구충제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려 시대 백양사에 주석했던 각진 스님이

백성들을 위해 약용으로

비자나무를 처음 심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7천 그루가 넘는

비자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암봉>

2. 고불총림 백양사

 

백양사는 '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 

현판이 붙은 천왕문에서 시작됩니다.

 

고불총림은 해방 직후인

1947년 당시 주지였던 만암 스님이

스님들의 선(禪) 수행과 경전을 배우는

선방과 강원이 함께 있는 불교 대학입니다.

 

고불총림은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총림 중의 하나로 전통 있는 총림입니다.

 

백양사 대웅전 앞에 서면

우람한 암봉의 백암산 백암봉이 드러납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처음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백암사로 불렸다가

그 뒤로는 정토사라고 했는데,

조선 선조 이후 백양사(白羊寺)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얀 백양의 법화경 전설>

3. 백양의 전설과 법화경

 

백양사로 불리게 된 데는 전설이 전합니다.

 

조선 선조 때 어느 스님이

법화경을 강설하는데,

하얀 백양이 찾아와서 법문을 듣고는

눈이 그렁그렁 눈물을 흘리면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날 밤 스님의 꿈에 하얀 백양이

나타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지어

백양으로 태어났는데,

스님의 법화경 설법을 듣고

이제 다시 환생하여 천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스님이 깨어나 다음날 근방의 암자를 돌아보니

하얀 백양이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천상으로 환생한 백양으로 인해

‘백양사(白洋寺)’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백양처럼 법화경을 잘 독송하고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백암산과 백양사 대웅전>

 

대웅전은 법화경을 설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보살, 보현보살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축생에서 벗어나

천계로 환생한 백양의 전설이 있는 대웅전에서

법화경을 독송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극락보전과 연꽃배>

4. 극락보전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극락보전으로 향합니다.

 

극락보전은 백양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입니다.

 

고려시대 때 백양사의 이름은

'정토사'였습니다.

 

옛날부터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서방 극락정토 왕생을 기도하던

정토 도량이었던 것입니다.

 

조선 중기 명종 때 불교를 중흥했던 문정 왕후도

극락보전 불사에 동참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고 합니다.

 

2019년 가을에 백양사 갔을 때는

재미있게도 백양사 대웅전과 극락보전 앞에

연꽃 화분과 배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 놓여져 있는 배가

극락 가는 반야용선처럼 느껴졌습니다.

 

<극락보전 아미타 부처님>

 

극락보전의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후덕한 상호의 부처님이십니다.

 

이 아미타 부처님의 상호를 보면서

염불 기도에 집중하면 우리 마음도 환해집니다.

 

극락보전에는 산신(山神) 벽화가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산신과 함께

앉아 있는 백호의 기상이 멋집니다.

 

우리도 저 백호처럼 용맹하게

극락왕생의 신심을 내어야겠습니다. 

 

<극락보전 산신님과 백호도>

 

5. 진영각

 

백양사에는 고승들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眞影閣)이 있습니다.

 

백양사는 고려시대 송광사 16국사 중 한 분인

각진 국사가 수행했던 도량입니다.

 

각진 국사 진영을 중심으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진영도 모셔져 있습니다.

 

백양사는 조선 후기 이후 서산 대사의 법맥을

이은 도량이기 때문입니다.

 

대웅전 뒤로는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7층 석탑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 사리에 삼배를 올리고

탑돌이를 하면서 극락왕생을 발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양사 채색기와>

6. 마음

 

백양사 나가는 길에는

채색 기와가 큰 나무에 붙어 있습니다.

 

"마음이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

 

번잡한 번뇌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의 자리에서

정토행자의 목적인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염불하며

마음을 닦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정토행자가 됩시다.

 

<유튜브 극락회상 - 장성 백양사>

https://youtu.be/3x8-4QAh5bU?si=k8q_R3fq4fUcNv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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