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79) 눈병 때문에 눈을 도려내려는 여자>
옛날 어떤 여자가 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눈병을 앓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눈병을 앓고 있느냐?”
그녀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눈이 있으므로 눈병을 앓는다.
눈이 있으면 반드시 눈병을 앓는 법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눈을 도려낼 생각이다.
나중에 또 이렇게 눈병을 앓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친구야!
눈이 있으면 눈병을 앓을 수도 있고
앓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없으면
너는 이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볼 수가 없을 것이다.”
----------
1. 극단
참으로 어리석은 여인입니다.
일시적으로 눈병을 앓는 것 때문에
소중한 눈을 제거해 버리고 평생 고통을 겪으려고 합니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생각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지요.
우리 인간이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돈은 벌기 어렵고, 번 돈을 지키기 어렵고,
잘 쓰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많은대로 괴로움과 고통이 있습니다.
돈을 가지고 제일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베품입니다.
베푸는 보시가 돈을 가지고 할수 있는 가장 착한 선업입니다.
내가 가진 돈을 가엾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베풀면
베푸는 나도 좋고, 받는 사람도 좋습니다.
그런데, 남에게 베푸는 보시가 좋다는 말은 들었어도
돈이 아까워서 전전긍긍합니다.
보시의 중요함을 알고도 돈이 아까워서 전전긍긍하는 것은
소중한 눈을 갖고도 조그만 눈병으로 눈을 도려내는 것과 같습니다.
2. 보시
보시는 소중한 눈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과 사회의 좋은 윤회와
참된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업입니다.
서로 베풀고 나누는 보시를 통해
나와 주변의 고통은 줄어들고 유익을 얻습니다.
눈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사소한 눈병 때문에
눈을 제거하려 하지 않습니다.
보시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도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보시를 아낌없이 합니다.
남에게 베푸는 보시의 착한 선업의 과보를 믿고
아낌 없이 잘 보시하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백유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유경(81) - 비단을 훔쳐 해진 옷을 가리는데 사용한 도둑 (0) | 2025.02.23 |
---|---|
백유경(80) 관장약을 잘못 먹고 배탈이 난 남자 (0) | 2025.02.11 |
백유경(78) 양치는 목동의 어리석음 (1) | 2025.01.20 |
백유경(77) 머리와 꼬리가 다투다 불에 타 죽은 뱀 (0) | 2025.01.14 |
백유경(76) 자기 자식을 죽인 브라만 (0) | 202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