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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용 설명서

불교 사용 설명서(26) 천왕문

by 아미타온 2025. 2. 13.

<불교 사용 설명서(26) 천왕문>

 

 

오늘은 ‘천왕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절에서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옵니다.

 

 

천왕문은 ‘사천왕문(四天王門)’이라고도 합니다.

네 명의 천왕인 사천왕이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천왕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 중턱에 있는 사왕천에 사는 천신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복하여

불법을 지키는 호법신장(護法神將)으로 거듭났습니다.

 

 

사천왕은 각각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는 천왕입니다.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국토를 수호하여 백성을 평안하게 해 주는 천왕입니다.

 

 

보통 칼과 창을 들고 악한 중생을 벌하고,

착한 중생에게는 상을 준다고 합니다.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확장하는 천왕입니다.

 

 

보통 용과 여의주를 잡고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중생들의 번뇌를 제거해줍니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모든 것을 넓고 깊게 보는 큰 눈을 가진 천왕입니다.

 

 

불교의 진리를 널리 퍼뜨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귀를 막아 줍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많은 것을 듣고 아는 지혜를 가진 천왕입니다.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을 들고

불법으로 중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천왕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서

삿된 무리로부터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사천왕은 발 아래에 삿된 무리를

밟고 있는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삿된 무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실제로 불법을 훼손하는 삿된 무리들입니다.

부처님 법을 비방하고 훼손하는 악귀나 존재들입니다.

 

 

둘째는 부처님을 만나서 공부하는 도중에 일어나는

내 마음의 삿된 생각입니다.

 

 

 

우리는 불국토의 초입인 일주문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맛보고 마음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마음이 견고하지 못하여

온갖 삿된 생각이 일어납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청정하게 할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 때문에 사천왕이 무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투십니다.

 

 

부처님을 향한 신심을 놓지 말고,

단정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라고

우리를 경책하고 우리를 격려합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삿된 번뇌와 악심을 내려놓고

오롯이 부처님을 향한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