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관동 지방 여행(3) - 이바라기현 히타치 해안 공원 >

1. 히타치 해안 공원
일본 관동 지방 여행 둘째날입니다.
오전에 이바라기 현에 있는 히타치 해변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미토 역에서 JR 기차로 한 정거장만 가면 카츠타 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히타치 해안 공원이 나옵니다.
히타치 해안 공원이 있는
도시 이름이 '히타치 나카' 입니다.
조금더 올라가면 일본 전자 회사로 유명한
'히타치(日立)'가 있는 히타치 시가 나옵니다.

버스는 히타치 해변 공원 서쪽 입구에 내려줍니다.
봄에는 하늘색 네모빌라와
가을에는 붉은색 코키아가
장관을 이룬다는 히타치 해변 공원입니다.

엄청 넓습니다.
바로 앞에는 큰 호수와 분수가 있습니다.
저 숲 너머가 꽃밭이 펼쳐지는 언덕이고,
그 언덕 너머로는 태평양 바다가 펼쳐집니다.
햇빛은 따갑지만,
바닷 바람이 불어서 시원합니다.
역시 여름에는 바다가 진리입니다.

꽃 피는 시즌이 되면
이렇게 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야간 개장을 하는 시즌에 오면
저렇게 꽃과 빛의 향연이 필쳐진다고 합니다.

한여름에도 꽃을 피우는 꽃이 있습니다.
예쁩니다.

시원한 분수가 솟아납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오전에 걷는 길이 평화로웠습니다.

숲길이 나오고
꽃피는 미하라 언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 미하라 언덕
드디어 미하라 언덕이 나왔습니다.
파란 하늘과 둥근 야산이 펼쳐지니
묘한 평화로움이 다가왔습니다.
이곳에 오기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히타치 해변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꽃 피는 언덕이 나옵니다.
세상에나~~~
이런 넓은 언덕을 꽃동산으로 만들 발상을 하다니...
고창 청보리밭 처음 갔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언덕 입구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나서 아기자기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한여름에 우산을 많이 쓰고 다닙니다.
저도 우산을 쓰니까 덜 덥더라구요.
언덕길이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코키아 숲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넓은 면적의 야산을
어떻게 코키아 꽃밭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10월~11월에는 이렇게 코키아가 붉게 변합니다.
붉은 색깔이 참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봄에는 하늘색 네모필라가 가득
꽃동산을 메운다고 합니다.
참 멋집니다.

여름도 좋습니다.
파란 구름 하늘에
넓게 펼쳐진 푸른 코키아 밭이
묘한 평화로움을 선사합니다.

가을에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붉게 물든 코키아 밭을 걸으면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종을 치고 또 걷습니다.
예전에 완도 청산도 갔을 때
오르던 길의 평화로움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산이 없어 숲이 펼쳐진
히타치 해변 공원의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

언덕 너머로는 히타치 나가 항구가 보입니다.
이바라기 현 바로 위가 원전 사고가 났던 도쿠시마 입니다.
저런 바다에서 쓰나미가 밀려왔다니 상상이 안 됩니다.

태평양과 함께 펼쳐진 코키아 숲.
멋집니다.

가을에 붉게 물들 코키아를 생각하며
미하라 꽃 동산을 내려옵니다.

3. 일본 전통 가옥
꽃 동산 아래로는 청송 산소카페 정원에서 보았던
백일홍이 펼쳐집니다.
청송에서는 가을에 보았던 것 같은데,
이 곳은 여름에 백일홍이 피네요.
관동 지방 전통 가옥 두 채가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볼수 있습니다.

일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가 생각나는 집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살던 그 집이 떠올랐습니다.

벽에는 작은 신사가 모셔져 있습니다.

생활 비품들도..

부뚜막도 있습니다.
이곳 히타치 지역은
일본 정토진종의 신란 스님이
극락 왕생을 위한 정토 포교를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 동해안 니가타 지역에 유배되었다가
유배에서 해제된 이후 교토로 돌아가지 않고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신념으로
이 곳 히타치 지역에 거주하면서
관동 지방 이바라기 현 지역에 정토 신앙을 전법했습니다.
저런 집을 가가호호 돌면서
일본 전역에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극락 왕생의 희망을 설하는 정토 신앙을 전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보 촬영을 하는
두 선남 선녀가 예쁩니다.
꽃은 사람 마음을 참 화사하게 해 줍니다.

지난 청송 피스 투어 때 드넓게 핀 백일홍 산소 카페
이후로 꽃밭에서의 평화로움을 잘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미하라 꽃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다리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순환 열차도 운행합니다.

숲 속에 카페가 있습니다.

정갈합니다.

4. 전쟁과 평화
커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카페 바로 옆에 전시관이 있으니
들어가 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들어가보니 웬 폭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게 뭐지?

그 평화로운 언덕이
예전에는 우리나라 화성 매향리처럼
공군 비행기 사격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탄이 많이 투하되던 그 곳을
지금은 꽃동산으로 복원한 것이었습니다.

전쟁과 평화라...
내가 걸었던 그 평화로운 꽃동산이
몇 십년 전에는 저런 사격장이었다니!!!

평화의 중요함을 자각하며
차가운 냉커피로 여행 피로를 풀었습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
동일본 대지진처럼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면
학교로 피난하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언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줄 모르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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