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 지방 여행(4) - 일본3대 정원 가이라쿠엔 고분테이(好文亭)>

1. 고분테이(好文亭) 정자
히타치 해안 공원을 보고
미토 역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미토에서 일본 3대 정원인 가이라쿠엔(皆樂園)을
한번 더 가보고 싶었습니다.
가이라쿠엔의 하이라이트는
고분테이(好文亭) 정자인데,
어제 늦게 가서 마감이라 올라가 보지 못한 것이 찜찜했습니다.
그 정자에 올라서
일본 3대 정원의 정취를 느껴봐야
선명한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았습니다.

다시 대나무와 삼나무 숲길을 걸어서
고분테이 정자를 향해 걸어 갔습니다.

고분테이(好文亭) 정자.
우리나라 정자와는 많이 모양이 다릅니다.
호문정(好文亭) 의 '호문(好文)'은
'글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매화의 별칭입니다.
진나라의 무제가 공부할 때
글을 열심히 읽으면 매화나무에 꽃이 피고
글 읽는 것을 게을리 하면 매화 꽃이 졌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른 봄에 추운 겨울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선비의 꽃이자 선비의 문향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자신의 정자 이름도 매화로 지은 것을 보면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얼마나 매화를 좋아했는줄 알수 있습니다.
호문정은 나리아키가 그 위치와
건축 양식에 이르기까지 직접 구사했다고 합니다.

말이 정자이지
하나의 큰 별장입니다.
정자라고 한 것은
3층 위에 올라
호수과 정원을 내려다보고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길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1840년에 세워졌는데,
1945년 8월 2일 일본 항복을 10일 앞두고
미군의 공습을 받아 전소된 것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 정자를 개방해서 올라갈 수 있게 해 준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꽃을 그린 병풍
고분테이 각 방마다 꽃을 그린 병풍이 가득합니다.
가을 국화입니다.

가을의 풍취가 느껴집니다.

가을 단풍입니다.

여름의 해송입니다.

대나무도 싱그럽습니다.

하얀 꽃도 화사하구요.

고분테이에서 매화가 빠질수는 없죠.

방마다 있는 장벽화를 보면서 꽃 구경을 했습니다.

3. 조망
나무 계단으로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시인 묵객들과 가신들과 함께
이 곳에 올라 호수와 정원을 바라보며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겼던 것입니다.

3층에 올라오니 동서남북으로
가이라쿠엔 정원 전경이 펼쳐집니다.
멋집니다.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주로 머물던 방 이름은
'라쿠주로' 라고 되어 있습니다.

라쿠주로는 이 곳 3층 누각
'락수루(樂壽樓)'의 일본말입니다.
'극락'할 때 '락'자와
'수명'할 때 '수'자를 썼습니다.
이 곳에서 바라보니
극락의 정원처럼 느껴졌습니다.

탁 트인 전망이 일품입니다.
위에 올라 전체를 조망하니
이곳이 왜 일본 3대 정원인지 감이 옵니다.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전체 공간과 구도, 좌표가 한눈에 들어와서
정원을 통찰하는데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호수도 마음을 탁 트이게 합니다.

어제 밤에 제가 한참 걸었던
센바 호수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매화 나무 숲입니다.
매년 2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1달간 이곳에서 매화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그 때는 이 곳에 올라와 보는 것도
인파에 떠밀려 힘들겠지만,
사람에 떠밀려서라도
매화꽃 가득한 가이라쿠엔을 보고 싶습니다.

1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런 정원에는
꿇어 앉아서
말차를 주로 마시는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신식 카페가 있다니 좋습니다.
한여름이 비수기인지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제일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
참 좋구나.
평화롭습니다.

이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참 좋습니다.

계속 앉아 있고 싶지만,
일본에서 최고로 큰 아미타 부처님인
우시쿠 대불 부처님을 만나러 가야 해서 일어납니다.

고분테이에 올라가 본 것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라쿠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두 남녀가 결혼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다 함께 즐기는 가이라쿠엔에서
평생 추억에 남는 결혼 기념 사진을 찍었으니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매화 숲길을 거닐었습니다.

봄날에 매화 향기 가득한
매화 나무 숲길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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