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 지방 여행(19) -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코쿠리코의 언덕)>

1. 요코하마 인형의 집
야마시타 공원에서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요코하마 인형의 집>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세계 138개국의 1만여 점의 인형들을 전시한
인형 박물관입니다.

미키마우스 등등 수많은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 크기의 누워 있는 아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리얼돌'이라는 살아있는듯한
촉감과 형상의 인형 만드는 선진국입니다.
표정이며 모든 것이 살아있는듯 합니다.

인형도 진화를 거듭한다는 느낌....
리얼리즘을 추구합니다.
일본에서 온 성인용 리얼돌들이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인형도 정말 리얼리즘을 향해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에는 라면 박물관, 인형 박물관 등등
여러 가지 박물관들이 많다고 합니다.

2.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
인형 박물관을 나와서
고가도로(인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그러면 '코쿠리코 언덕에서' 에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 '이 나옵니다.
일본 말로는 '미나토노 미에루 오카 코엔'이라고 합니다.

이 공원 지역은 요코하마 개항 이후
외교관들과 서양 상인들이 모여 살던 지역입니다.
'야마테(山手)'라고 합니다.

공원 초입에 제일 먼저 '프랑스 산(山)'이 나옵니다.
프랑스 영사관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영사관은 없어지고 기념비만 남아 있습니다.

3. 코쿠리코 언덕
계단을 걸어 코쿠리코 언덕을 올라갑니다.

푸른 공원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일본 지브리에서 만든
에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 같은 느낌이 납니다.
‘코쿠리코(coquelicot)’는 프랑스 말로
‘개양귀비 꽃’이라는 뜻입니다.
양귀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마약을 만들 수 없는 꽃인데,
서양에서는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용되는 꽃이라고 합니다.
우미 아빠가 한국 전쟁 때 군인과 민간인들을 수송하는
해운 회사 배의 선장으로 기뢰에 맞아 전사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우미네 하숙집에 코쿠리코 꽃이 피어 있습니다.
전쟁으로 아빠가 실종된 우미의 아픔을 상징하면서도,
그 아픔 속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매일 깃발을 올리고,
하숙집을 운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고 사랑에 대해서도
현실에서 도망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미를 상징합니다.

코쿠리코 언덕에 풍향계가 있습니다.
코쿠리코 언덕의 주제가인
"이별의 여름" OST를 보면
풍향계에 대한 노래 가사가 나옵니다.
"오래된 예배당의 풍향계
여름빛 거리는 보이려나요"
코쿠리코 언덕 에니메이션의 계절인
뜨거운 여름에 와서
풍향계를 보니 "이별의 여름" ost 멜로디가 생각납니다.

세 모자 상이 있습니다.
요코하마 시내에 미군 전투기가 떨어져
그 집에 살던 엄마와 어린 두 아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세 모자는 요코하마 바다가 보이는 이 곳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세 모자가 언제나 바다를 볼수 있도록
동상을 세워서 이 곳에 모셨다고 합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전망대
조금더 올라가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곳 전망대에서 연인이 함께 바다를 바라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코쿠리코 언덕 스토리에서 나왔을까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우미가 바라보던 바다와는 다릅니다.
우미가 나오던 1960년대와 달리
요코하마 항구는 현대화가 되었습니다.

현대식 고가와 건물로 1960년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쪽도 도쿄와 연결되는 요코하마 브릿지가 있습니다.
코쿠리쿠 언덕에서 보았던 탁 트인 바다는 없지만,
우미와 슌의 코쿠리쿠 언덕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요코하마 바다는 사랑의 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망대 주변에는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노란 국화 같은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저 카페에 앉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코쿠리쿠 언덕의 낭만을 생각했습니다.
전망대는 요코하마 야경 명소라고 합니다.
그래서,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무더운 여름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차분하게 요코하마 항구를 바라보았습니다.

전망대 옆에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심어져 있는
영국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장미와 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봄 가을에는 100가지가 넘는 품종의 장미가 조성되어
3000 송이 장미가 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장미가 별로 없어서 관람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덕분에 호젓하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

요코하마를 아주 사랑한 일본 어느 소설가의 기념관입니다.
그런데, 이 위치가 코쿠리쿠 언덕의 우미네 하숙집 같습니다.

"완만한 언덕을 내려가면
여름빛 바람과 만날수 있을까요.
내 사랑은 멜로디."
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 이별의 여름 (가사, 발음, Iylics) (youtube.com)
코쿠리쿠 언덕에서 여름빛 바람을 맞으며
코쿠리쿠 노래를 들어봅니다.

1960년대로 타임 슬립을 해서
코쿠리코 언덕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우미와 슌이 언덕 길을 통학하며
사랑을 키우던 그 모습이 떠 오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요코하마 바다 소녀 우미처럼
항도 부산의 바다 소년인 저도 씩씩하게 살아가야 겠습니다.

5. 영국관
전망대 주변에는 옛 외국 건물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영국관입니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고베의 이진칸과는 다른 감흥의 요코하마 이진칸입니다.
당시 서양인들은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을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영국관은 무료로 개방을 합니다.
입장료가 철저한 일본에서 예외적인 곳입니다.

들어가 보았습니다.

영국관 주인의 흉상이 있었습니다.

널찍한 응접실과...

널찍한 침실...
그리고 야외 베란다도 멋집니다.

영국관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요코하마 제일 정원이라는 '산게이엔(三鷄園)'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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