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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일본 관동지방 여행(20) - 요코하마 산케이엔(三溪園) 정원

by 아미타온 2025. 9. 15.

<일본 관동지방 여행(20) - 요코하마 산케이엔(三溪園) 정원> 

 

 
1. 하라 토미타로와 산케이엔(三溪園) 정원

 

요코하마에 있는 산케이엔(三溪園) 정원입니다.
 
요코하마의 '희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산케이엔은 요코하마의 재벌인 '하라 토미타로'에 의해
만들어진 현대 일본 정원입니다.
 
교토의 사찰 정원, 에도 시대 일본 정원은 봤지만,
일본 재벌이 만든 거대 현대 정원은 처음입니다.
 
요코하마는 바다 쪽에 가볼 곳이 많습니다.
 
11월달에 요코하마에 오게 되면 바닷가 말고
산케이엔 현대 정원 같은 곳을 한 군데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번 와 보았습니다.
 
여름철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저는 4시 30분에 도착해서 1시간 정도 관람했습니다.
 

 
산케이엔은 약 175,000㎡의 산과 연못이 있는 지형에
교토나 가마쿠라에서 가져온 삼중탑과 절, 다실 등의
역사적 유물들을 정원 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산케이엔을 만든 하라 토미타로가 고 건축물을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푸른 신록과 역사적 고건축물이 어우러져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넓고 멋진 정원이었습니다.
 
산 위에 보이는 삼중탑은 13세기에 조성된
관동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삼중탑이라고 합니다.
 
산케이엔 정원 내에 우리나라 보물에 해당하는
일본 중요문화재 고건축물이 10개나 된다고 합니다.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산케이엔은
일본의 국가 명승 공원으로 지정된 정원입니다.
 

 
큰 산책로를 걸어서 산케이엔을 둘러봅니다.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이 
'학이 날아간다' 는 뜻의 학익각입니다.
 

 
이 곳은 지금은 식당으로 사용됩니다.
 
단풍철에는 사람들이 몰려 어떨지 모를 것 같은데,
나중에 이 곳에 오게 되면 
이런 멋진 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케이엔은 식당과 다실, 간식을 파는 곳이 있어
휴식을 하면서 정원을 즐길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산케이엔을 만든 '하라 토미타로'가 있습니다.
 
그는 일본 메이지·시대부터

중국과의 비단, 섬유 무역으로 돈을 모은 사업가였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슴에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만 쓰지 않고
요코하마를 위해 많은 돈을 나누어 보시했다고 합니다.
 
특히, 문화재의 보호나 진흥, 요코하마 도시 기반의 정비,
사회적 약자를 구제하는 사회 복지에 많은 돈을 썼다고 합니다.
 
특히, 관동 대지진으로 괴멸적인 타격을 받은 요코하마의 부흥을 위해
사재를 나누고 빈민 구제에 힘을 써서 <요코하마의 은인>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산케이엔은 일본 메이지 시대인 1902년에 바깥 정원을 개장하여
요코하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쉼터가 되게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청명한 자연의 풍경은 창조주의 것이며, 사유물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그의 가치관 속에 산케이엔이 누구나 들어와서
관람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용인 희원과 호암미술관을 개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2. 미술 전시관

 

산케이엔은 계절에 따라 미술품 전시가 바뀝니다.
 
지금은 여름이라서 여름에 맞는 백련 그림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정토진종의 훌륭한 재가 신앙인을 '묘호인'이
백련과 같은 순수하고 우아한 아름다움과 향기를 풍기는 신앙인을 뜻합니다.
 
순수하고 우아한 묘한 아름다움의 백련을 보면서
왜 묘호인의 상징이 백련인지를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입니다.
 
공작 위에 앉아 연꽃을 들고 계신
관세음보살님이 참 우아하고 품위 있습니다.
 
현대 불화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동명왕님의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풍경화입니다.
 
이 풍경화를 보니 산케이엔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케이엔을 저 풍경화처럼 아름답고 조성하여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룬 그의 지상 극락에서
살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개방하여
함께 그 유익을 누리고자 했으니 보살심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창 밖의 풍광을 감상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차분하고 조용하게

정원을 감상할수 있어 좋습니다.
 
마침 산케이엔에 오자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오니 더욱 운치있고 좋습니다.
 

 
3. 임춘각(臨春閣)

 

'봄을 기다리는 전각'이라는 뜻의 임춘각입니다.
 
에도 시대 양식의 몇 개의 전각들이
산과 나무, 연못과 함께 펼쳐진 모습이 참 예쁩니다.
 

 
이 곳에서 시도 짓고, 명상도 하고, 사업 구상도 했겠지요.
 

 
내부는 들어갈 수 없지만,
바깥을 돌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넓찍 넓찍 좋습니다.
 

 
연꽃원입니다.
 
하라 토미타로가

스스로 구상해서 지은 별장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참 예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이 곳에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꽃원 옆길을 빠져 산 정상으로 향하는 언덕길이 나옵니다.
 

 
4. 송풍각 전망대

 

덕길을 오르면 '송풍각'이라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요코하마 항만 공업 지대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정유 탱크도 보이고, 
이 곳이 요코하마 항만의 공업 기지인 것 같습니다.
 
고색창연한 정원에서 바라보는 현대 요코하마 공단의 모습이라...
 
재미있습니다.
 
이곳은 '인도의 시성' 이라는 타고르도 방문했던 모양입니다.
타고르 방문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희원을 가면 도깨비상, 불상 등이 가득한 것처럼
산케이엔도 곳곳에 불상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앉아 계십니다.
이곳이 보타락가 산인가요?
 

 
5. 삼중탑

 

산케이엔 정원의 랜드마크인 삼중탑입니다.
 
도쿄 근방 관동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삼중탑입니다.
 
일본도 지금처럼 문화재에 대한 관념이 없던 시절
경매를 통해 사업가들의 정원에 탑이나 불상이 많이 이송된 모양입니다.
 
이 큰 목탑을 해채하여 산케이엔에 가져와 다시 지을 정도였으면
얼마나 돈이 많았을까요?
 

 
일본의 중요 문화재인 다실입니다.
 
곳곳에 돈의 향기가 물씬입니다.
 

 
6. 동경사 불전

 

저는 이 불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늘 오전에 갔던 여인 구제의 사찰
가마쿠라 도게이지(동경사)에 있던 불전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법화경 독송하고 기도했던 그 자리에
원래는 이렇게 멋진 송나라 양식의 불전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멋진 불전을 왜 동경사에서 팔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산 곳곳을 탑과 절과 다실과 고택으로 장엄하고 있었습니다.
 

 
7. '갓쇼즈쿠리' 양식의 일본 전통 가옥

 

이 거대한 초가집은 '갓쇼즈쿠리' 양식의 집으로는

최대급인 큰 고택입니다.
 
옛날 일본의 스머프 마을이라는
'시라카와고' 전통 마을에 갔을 때
그 눈 많이 오는 동네의 고택 모양입니다.

 
이 고택은 정원 내에서 유일하게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5시에 입장 마감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반가상의 지장 보살님도 계십니다.
 

 
8. 도묘지 본당

 

교토의 고찰인 '도묘지(燈明寺)'라는
절의 본당을 그대로 옮긴 모습입니다. 
 
저렇게 큰 법당까지 옮겼다니
대단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교토에서 요코하마로 오신 관세음보살님입니다.
 
고향인 교토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산을 내려왔습니다.
 

 
돈많은 재벌이 정원을 장엄하면
어떻게 장엄하는지를 잘 볼수 있는
산케이엔입니다.
 
수십채의 건물을 정원으로 옮기다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처럼 예쁜 다리도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등나무 밴치에서 정원을 바라봅니다.
 
참 넓고 좋습니다.
 

 
가을에는 더 좋겠지요.
 
그런데, 그 때는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들지 모르겠습니다.
 
푸른 신록과 비오는 운치 있는 풍광 속에
조용하고 호젓하게 정원을 잘 감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현대 재벌이 마음먹고 돈을 써서 정원을 만들면
어떻게 만드는지 확실하게 알게 된 산케이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