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 지방 여행(18) -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야마시타 공원>

1. 요코하마
오후나 역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요코하마로 향했습니다.
요코하마는 교통이 편리합니다.
JR 패스를 갖고 있으면
동해도선, 요코스카선 등 특급 열차가
요코하마를 경유하여 시나가와, 도쿄 역으로 향합니다.
오후나 역에서 20분 만에 JR 요코하마 역에 도착합니다.
오늘 요코하마 여행의 첫번째는
코쿠리쿠 언덕에 나오는 야마시타 공원입니다.
요코하마 역에서 JR 네기시 선으로 갈아타면
제일 먼저 나오는 역이 사쿠라기 초 역이고
다음이 칸나이역, 세번째가 이시하라쵸 역입니다.
저는 이시하라 쵸 역에 내렸습니다.
차이나타운을 경유해서 야마시타(山下) 공원에 갈수 있습니다.

고베처럼 요쿄하마도 이 세 역 근방에
요코하마 항구와 관련된 주요 관광지가 있습니다.
사쿠라키 쵸 역에 내려서 미나토미라이 부터 야마시타 공원을 거쳐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항구가 보이는 공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곳곳에 볼거리와 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요코하마 바다와 항구를 보면서 걷는 길이라서 낭만이 있습니다.
저는 첫날 사쿠라키 쵸 역에 내려서 화려한 야경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시하라 쵸 역에 내려서 야마시타 공원 쪽을 먼저 돌아볼 생각입니다.

2.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이시하라 쵸 공원 차도를 건너면
차이나타운이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중화가(中華街, 주카가이)'라고 합니다.

요코하마는 미국 페리 제독에 의해 최초로 개항된 항구 도시입니다.
개항 당시만 하더라도 도쿄 근방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859년 미국과 불평등 통상 조약을 맺고 개항 후
요코하마에서 외국인 거주 지역을 '간나이(關內)'라고 했고,
일본 사람들은 그 바깥에 살도록 도시 계획이 이루어졌습니다.

차이나타운은 간나이 지역의 중국인 거주지였습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일본에서 제일 큰 차이나 타운이라고 합니다.
고베 차이나타운보다 훨씬 큽니다.
주중이라서 사람들은 덜 붑빕니다.
수많은 중국 음식점이 가득해서 사람들로 가득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특히 많은지 시끄러운 중국말이 쏼라쏼라입니다.

영화 <서유항마>의 바베큐가 생각납니다.

혼자서 걷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마침 흐려서 햇빛이 따갑지 않고 바닷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요코하마를 보고 나중에 저녁 식사를 차이나타운에서 했습니다.

JR 이시가와 쵸 역에서 500m 쯤 걸어오니 차이나타운이 끝납니다.
요코하마는 일본 가나가와 현청 소재지이자 가나가와현 최대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370만명으로 우리나라 부산과 비슷합니다.
도쿄, 오사카 다음으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시 단위 도시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제2의 도시는 오사카, 제3의 도시는 나고야 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사카는 오사카 부의 인구가 900만명쯤 되는 것이고,
오사카 시 자체는 요코하마보다 인구가 적다고 합니다.
요코하마가 일본 수도권이자 도쿄 근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오사카와 나고야를 일본 제2, 제3의 도시라고 할 뿐입니다.
그리고, 요코하마는 일본 수도권의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7년 연속으로 1위를 했다고 합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바다가 있어 휴양을 겸할 수 있어
사람들이 살기 좋아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3. 야마시타(山下) 공원
우리나라 서울-인천을 '경인'이라고 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도쿄-요코하마를 묶어 '케이힌(京橫)'이라고 합니다.
요코하마에는 JR외에도 게이힌 사찰 철도가 운행중입니다.
그리고, 요코하마 시영 지하철도 있어서 철도 교통도 잘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야마시타 공원이 나옵니다.
바다와 항구가 보입니다.
1920년 관동 대지진 때 부서진 도로와 집들의 기와를 매립해서
이루어진 일본 최초의 임해 바다 공원입니다.
아주 넓고 차분한 느낌의 공원입니다.

이 석상은 '물의 수호신'상입니다.
1960년 미국 샌디에고와 자매 결연을 했는데,
샌디에고에서 보내준 석상이라고 합니다.
석상 주위에 분수대와 꽃밭을 조성해 놓아서
앉아서 꽃밭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있습니다.

요코하마 바다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서 훨씬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일본 에니 영화 <코쿠리쿠 언덕>에서
우미와 슌이 작은 배를 타고
슌의 출생 비밀을 듣기 위해 달리던 바다가 생각납니다.
여기가 바로 에니메이션에서 우미가 바라보던
코쿠리쿠 언덕의 요코하마 바다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에니의 배경인 1960년대 초와는 비교할수 없이 현대화된 요코하마지만,
<코쿠리쿠 언덕>에서 우미가 바라보던 그리움의 바다를 직접 보니 좋습니다.

야마시타 공원에서 미나토미라이 쪽을 바라본 풍광입니다.
그저께 밤에 보았던 화려한 블루라이트 요코하마가 생각납니다.
현대적인 항구 풍광입니다.
고베보다 훨씬 크고 현대적인 도시의 필이 가득합니다.
바다를 따라 넓게 조성된 산책로를 사람들이 거닐고 있습니다.
이렇게 걸어서 요코하마 항구와 바다를 바라보며
미나토미라이 까지 걸어갈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본 국제 여객 터미널입니다.
일본은 사면이 바다라서
바다를 통한 여객 수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주 멋지게 지어진 여객 터미널이었습니다.

4. 일본의 타이타닉
타이타닉처럼 생긴 큰 배가 한 척 정박해 있습니다.
배 이름은 '히카와마루' 입니다.
1920년대부터 약 40년간 운행된 국제 여객선이었습니다.
'일본의 타이타닉'이라고 불렸는데,
지구 둘레의 50바퀴에 해당하는 긴 항해를 하고
노후화되어 1960년도에 운행을 중단하고
지금은 관광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큰 배입니다.
그야말로 오후나(大船)입니다.

입장료를 내면 관람할수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니 타이타닉 선장 처럼 생긴 캐릭터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현장을
직접 걸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900년대 초반에 배를 통한 세계 여행을 많이 할 때
귀족들은 저런 식당에서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했던 것입니다.

만찬장도 있습니다.

응접실도 있구요.

바다 속의 호텔 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여러 용품들도 전시해 놓았습니다.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객실입니다.
1등실, 2등실, 3등실 등등으로 구분됩니다.
디카프리오가 문을 열고 달려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배 위에 오르니 요코하마 브릿지가 보입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느낌도 색다릅니다.

그저께 야경을 보았던
미나토 미라이 전경을 볼수 있습니다.
그 앞의 붉은 색 벽돌 건물은 '아카렌카'라고 합니다.
예전에 벽돌 창고로 쓰던 건물인데,
지금은 식당, 가게 등이 입점해 있어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입니다.

씨바스 크루즈 터미널도 있습니다.
요코하마 항 주변의 몇 개 코스를 도는 크루즈인데,
다음에 요코하마 오면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아카렌카 앞에도 씨바스 크루지 터미널이 있으니
걸어서 항구를 한번 돌았다가
씨바스 크루즈를 타고 돌아가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5. 요코하마 마린 타워
그리고, 요코하마 마린 타워가 있습니다.
높이 106m의 바다 전망대입니다.
요코하마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1961년에 세워진 바다 전망대입니다.
입구 벽면 조경이 참 예쁩니다.
여기도 나중에 오면 한번 올라가보면
요코하마 바다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야마시타 공원을 보고
우미가 살던 코쿠리쿠 언덕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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