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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사찰 기행36

일본 불교 사찰 기행(4) - 나라 호류지(1) 1. 쇼토쿠 태자와 호류지 호류지(法隆寺). 호류지는 우리 나라 백제, 고구려 시대 때의 절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세계 문화 유산입니다. 호류지는 일본에 불교를 받아들여 일본 불교의 원형을 만든 쇼토쿠 태자가 세운 절입니다. 정치적 이유로 고모인 스이코 여왕이 왕이 되었지만, 쇼토쿠 태자는 여왕의 섭정으로서 실질적인 왕이었습니다. 쇼토쿠 태자는 최고 권력자인 소가노 우마코와 불화가 생기면서 그의 전횡에서 피신할 생각으로 아스카를 떠나 사랑하는 부인의 고향인 이카루카에 궁궐을 지었습니다. 2. 백제, 고구려 불교의 영향 605년 이카루카 궁으로 옮겨오면서 '불법을 융성하게 한다'는 뜻의 '호류지(법륭사)'를 창건했습니다. 쇼토쿠 태자는 고구려의 혜자 스님과 백제의 관륵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대승 불교.. 2024. 2. 17.
일본 불교 사찰 기행(3) - 나라 동대사 1. 일본 최대 불상, 최대 법당 일본의 고도 나라. 동대사는 나라의 상징으로 일본에서 제일 큰 부처님과 법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는 큰 절이 바로 동대사입니다. 2. 사슴 사슴들로 가득한 나라 공원을 지나면 동대사가 나옵니다. 수많은 사슴들은 사람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으며 사람들은 희희락락합니다. 사슴과 인간과 동대사가 어우러진 화엄의 한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대사는 나라의 불국사입니다. 수학 여행온 학생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그러나, 거대한 동대사의 크기가 이 모든 번잡함을 감당합니다. 3. 대화엄사 동대사의 원래 이름은 '대화엄사'입니다. 동대사 정문인 거대한 남대문에 '대화엄사' 현판이 있습니다. .. 2024. 2. 15.
일본 불교 사찰 기행(2) - 소박하고 고독한 감성의 은각사 1. 철학의 길 은각사(銀覺寺)는 교토 북동쪽, 지성의 향기 가득한 ‘철학의 길’이 시작되는 작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찰학의 길은 은각사부터 난젠지까지 이르는 약 2km의 산책로입니다.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이 길을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겼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예쁜 길인데, 수로가 흘러서 물소리 들으며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2.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의 빛, 은각사 은각사의 원래 이름은 자조사(慈照寺)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로운 빛이 비친다'는 뜻입니다. 동백나무 병풍 숲을 지나 은각사에 들어가면 은빛 가득한 모래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래를 깔아서 만든 정원을 일본 말로는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 우리 말로는 '마른 산수 .. 2024. 2. 13.
일본 불교 사찰 기행(1) - 금빛 찬란한 교토 금각사 1. 일본의 문화 수도, 교토(京都) 교토는 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의 수도였습니다. 교토는 2차 대전 때 미군의 공습도 피해가서 1500점 이상의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빼어난 건축물이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토는 인파에 떠밀려 다닐 정도로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2. 불멸의 금각, 은각 우리가 학창 시절 신라의 고도 경주로 수학 여행을 갔듯이 일본의 모든 학교가 교토로 수학 여행을 옵니다. 그 중에서 금각사, 은각사는 일본인들에게 우리의 다보탑, 석가탑이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다보탑 석가탑을 보면서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얼마나 느꼈을까요? 그 감동과는 상관없이 다보탑 석가탑이 우리 문화의 정수이자 상징으로 각인되었고,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의.. 202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