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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계정혜 삼학과 재가자가 지켜야 할 법 (부처님의 일생(39)

by 아미타온 2023. 10. 13.

<계정혜 삼학과 재가자가 지켜야 할 법 (부처님의 일생(39) >

 

<왕사성 죽림정사>

1.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아라

 

왕사성 죽림정사에서

‘승가의 쇠망하지 않는 7가지 법‘을 설법하신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계율‘과 ’명상(선정)‘과 ’지혜‘의 공덕을

찬탄하는 설법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계율이고,

이것이 선정(禪定)이며,

이것이 지혜이다.

계율의 뒷받침이 있는 선정은

그 과보와 공덕이 크다.

선정의 뒷받침이 있는 지혜는

그 공덕과 과보가 크다.

지혜의 뒷받침이 있는 마음은

온갖 더러움에서 온전히 해방된다.

그 더러움이란 ‘욕망’과 ‘생존욕’과

‘그릇된 소견’과 ‘무지’라는

네 가지 더러움을 말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셋이

마치 삼발이처럼

불교 수행자들이 닦아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실천 수행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세가지를

‘계정혜 삼학(戒定慧 三學)’이라고 합니다.

 

이 셋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닦아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선정(禪定)은 올바른 생활 태도와

규칙인 계율의 실천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못되고 악한 행위를 서슴치 않고 행할 때

마음이 어지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계율을 잘 지켜야 안정된 마음 속에서

선정을 닦아나 갈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혜도 또한

안정된 마음 속에서 사유하는

선정의 마음 닦음의 뒷받침이 있어야 생겨날 수 있습니다.

 

마치 맑고 잔잔한 호수에 파란 하늘이

명경지수처럼 비춰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함께 잘 닦아나가는 계정혜 삼학이

불교 수행의 알파요 오메가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왕사성 죽림정사에서

계정혜 삼학을 함께 닦는 중요함을 설하시고

고향 카필라 성으로 가는 열반의 여행길을 떠나셨습니다.

 

그 열반의 여행길은 부처님께서

처음 출가하실 때의 역방향으로

왕사성에서 날란다를 거쳐 갠지스강을 건너

바이샬리, 쿠시나가라로 향하는 북쪽 길이었습니다.

 

<인도 나란다 대학터>

2. 나란다 대학이 있는 나란다

 

부처님은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의 고향인 나란다를 거치셨습니다.

 

나란다는 후일 인도 최대의 불교 대학인

나란다 대학이 만들어졌습니다.

 

인도에 유학했던 당나라의 현장 법사도

나란다 대학에서 유식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신라의 수많은 구법승들도 날란다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인도 여행을 감행했던 것이었습니다.

 

나란다를 지나신 부처님은

갠지스 강변의 파탈리풋트라에 섰습니다.

 

<갠지스강을 배를 타고 건너는 사람들>

 

3. 갠지스 강변에서

 

갠지스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뗏목을 구하고,

어떤 사람은 배를 찾고,

어떤 사람들은 나무판자를 묶어서

갠지스강을 건너려고 하였습니다.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보고 부처님은

괴로움의 언덕(차안,此岸)에서

열반의 언덕(피안,彼岸)을 향해 가는

수행자를 생각하며 감흥에 젖어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셨습니다.

 

"연꽃에 몸을 적시지도 않고,

다리를 놓아서

망망한 대해나 호수를

건너는 사람도 있다.

나무 판자나 덩굴풀을 엮어서

뗏목을 만들어 건너는 사람도 있다.

 

총명한 사람들은 이미 다 저 강을 건너갔도다."

 

그리고, 파탈리풋트라에서 만난

재가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설법을 하셨습니다.

 

“행실이 나쁜 사람이

계율에 어긋나기 때문에

입는 손실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커다란 재산의 손실을 초래한다.
둘째는 평판이 나빠진다.
셋째는 어떠한 사람들의 모임에 가더라도

겁에 질려 떨어야 한다.
넷째, 죽을 때 허둥대며 번민한다.
다섯째, 죽은 다음 지옥에 떨어져 괴로워한다.

이와 달리 행실이 바른 사람은

계율을 잘 지키기 때문에 받는

공덕은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크게 재산이 늘어난다.
둘째는 평판이 좋아진다.
셋째는 어떠한 사람들의 모임에 가더라도

자신을 갖고 처신할 수 있다.
넷째는 죽을 때 허둥대지 않는다.
다섯째, 죽은 다음 천상에 태어난다.

따라서 재가자들은 행실을 바르게 가지고

계율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재가자들은

네 가지 법을 닦아야 한다.

첫째는 부모에게 공경하고

마음을 다해 효도로 봉양하라.

둘째는 항상 착한 법으로

아내와 아들, 딸을 훈계하고 가르쳐라.

셋째는 종이나 아래 사람들을

불쌍히 생각하여 있고 없는 것을 잘 살펴라.

넷째는 법을 가르치는 선지식을 가까이 하고

악한 사람을 멀리 하라.

 

즉, 재가자들이 계율을 바르게 지킬 때 살

아서도 죽어서도 좋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과 함께

재가자는 인간 관계에서 자비에 바탕을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것이었습니다.

 

<파탈리풋트라 지도>

4. 파탈리풋트라의 예언

 

부처님은 파탈리풋트라를 보시고

파탈리풋트라의 장래에 대한 예언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파탈리풋트라는 크게 번성할 것이며

훌륭한 사람들이 살며 상업이 번창할 것이다.
그러나, 화재나 수해, 또는 내란으로 해서

멸망할 날이 있을 것이다."

 

 이 말씀처럼 파탈리풋트라는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아자투삿투왕은 마가다국의 수도를

왕사성(라즈기르)에서 갠지스강 유역의

파탈리풋트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갠지스강 유역의 국가들을 병합하여

갠지스강 유역을 통일하였으며,

파탈리풋트라는 마가다국을 계승한

마우리아 왕조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도 전역을 통일하고

불법을 널리 펼친 아쇼카 대왕의

수도로 번성하였으며,

아쇼카 대왕은 파탈리풋트라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불법을 널리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쇼카 대왕이 죽은 후 파탈리풋트라는

화재, 수해, 내란 속에 마우리아 왕조는 멸망하였습니다.

 

오늘날 파탈리풋트라는 인도 비하르 주의 주도로

‘파트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부처님 생애(39)  계정혜 삼학과 재가자가 지켜야 할 법>

https://youtu.be/VaUysGqRNxY?si=ZMuf1DvQz5GELQJ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