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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10) - 아약향도산

by 아미타온 2023. 10. 20.

<천수경(10) - 아약향도산>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我若向刀山 刀山自催折)
아약향화탕  화탕자고갈 (我若向火湯 火湯自枯渴)
아약향지옥  지옥자소멸 (我若向地獄 地獄自消滅)
아약향아귀  아귀자포만 (我若向餓鬼 餓鬼自飽滿)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我若向修羅 惡心自調伏)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 (我若向畜生 自得大智慧)

 

<도산(칼산) 지옥>

1. 칼산 지옥

 

‘아약향도산’부터 ‘자득대지혜’는

육도(六道)를 윤회하면서

각각의 세계에서 괴로움을 당하는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고 구제하겠다는 대비 원력을 발원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도산, 화탕, 지옥, 아귀, 수라, 축생의

6가지 악도(惡道)를 헤매는 중생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 이들을 구제하고야 말겠다는

고귀한 서원으로 흔히 ‘6향(六向)’이라고 합니다.

 

첫째,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내가 만약 칼산지옥 가게 되면 칼산이 저절로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앞에는

‘나무대비관세음'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다른 구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는

’나무대비관세음‘의 신앙인은

6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는 길에 적극적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도산(칼산) 지옥은

8가지 지옥 중 하나로 뾰죡뾰죡 빈틈없이

칼날이 나와 있는 길을 걸어가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을 말합니다.

 

도산(칼산) 지옥은 살생과 폭행을 함부로 행사하는

죄업을 저지른 중생이 떨어지는 지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중생들에 대해서도 자비심을 갖고

칼산 지옥의 고통에서 구제되기를

서원하는 고귀한 서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살면서도 상대방을 콕콕 찌르고

아프게 하는 못된 마음 속에 살아갈 때

도산 지옥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도산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나무대비관세음’의 자비의 마음으로

반드시 조복받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화탕 지옥>

2. 화탕지옥

 

둘째, 아약향화탕 화탕자고갈

 ‘내가 만약 화탕지옥 가게 되면 화탕 지옥이 저절로 말라진다는 뜻입니다.

 

화탕 지옥도 8가지 지옥의 하나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무쇠 솥을 걸어놓고

쇳물을 끓여 빠뜨려 고통을 당하는 지옥을 말합니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치는 죄업을 저지른

중생들이 주로 들어가는 지옥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중생들에 대해서도 자비심을 갖고

구제하기를 서원하는 고귀한 서원입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살면서 화가 너무 나면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화탕 지옥에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화탕지옥의 마음이 될 때

‘나무대비관세음’ 하게 되면

그 화탕이 다 고갈되고 소멸되어 말라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3. 지옥도

 

셋째, 아약향지옥 지옥자소멸 

‘모든 지옥 내가 가면 지옥이 저절로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다양한 죄업을

저지른 사람들이 맞이하는 여러 가지 지옥이 나옵니다.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 거짓말 등의 다양한 죄업으로 인해

고통받는 다양한 지옥 중생들에 대해서도

자비심을 갖고 구제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지옥은 6도 중에서 죄업의 과보로

가장 고통받는 중생들의 세계입니다.

 

이렇게 지옥에 떨어지는 가엾은 존재들에 대해

‘나무대비관세음’의 자비심으로 구제하겠다는 서원인 것입니다.

 

<아귀>

4. 아귀도

 

넷째, 아약향아귀 아귀자포만 

‘내가 만약 아귀 세계에 가게 되면 아귀가 저절로 배가 불러진다는 뜻입니다.

 

아귀는 목은 가는데 비해 배는 산더미 같아서

욕심으로 인해 허기지고 고통받는 존재의 세계입니다.

 

이와 같은 아귀 중생들의 배고프고 허기진 고통을

‘나무대비관세음’의 자비심으로 적극적으로 구제하겠다는 서원입니다.

 

5. 수라도

 

다섯째,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내가 아수라의 세계에 가게 되면 악심이 저절로 조복된다는 뜻입니다.

 

아수라는 전투를 일삼는 귀신의 일종입니다.

 

투쟁하고 싸우면서 고통을 당하는 존재들을 구제하여

악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서원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도 싸우기 잘하고 흥분을 잘하는 마음이 있는데,

‘나무대비관세음’의 자비심으로

아수라의 마음을 조복받겠다는 뜻입니다.

 

<나무대비관세음>

6. 축생도

 

여섯째,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 

내가 만일 축생계에 가게 되면 모두 지혜를 얻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가끔씩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참혹한 욕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물질적 욕구를 채울 줄 밖에 모르는

어리석은 삶이 바로 개돼지 같은 삶입니다.

 

나무대비관세음의 자비심으로 이러한 존재들에 대해

자비심을 갖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주겠다는 고귀한 서원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6가지 악도를 향하는 존재에 대해서도

자비심을 갖고 반드시 구제하겠다는

고귀하고 적극적인 자비의 마음이

‘나무대비관세음’의 6향(六向)의 마음 세계라는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천수경(10) 아약향도산>

https://youtu.be/xxhJBoYbRQ4?si=C0sjrtRWk_cISs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