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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12) - 신묘장구대다라니

by 아미타온 2023. 10. 24.

<천수경(12) - 신묘장구대다라니>

 

<천안 성불사 관세음보살님>

1.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의미

 

오늘은 천수경의 심장이라고 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살펴보겠습니다.

 

지혜와 자비가 부족한 사람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는 크고 신령스런 다라니 주문.

 

이것이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뜻입니다.

 

 
<우리말 신묘장구 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리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싣다야 사바하 마하 싣다야 사바하 싣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말 해석>

삼보에 귀의하나이다.

옴-큰 자비심을 지닌 훌륭한 분으로,
모든 두려움에서 보호하여 주시는

'세상을 굽어살피는 님' 거룩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나이다.

목에 푸른빛을 띠신 님이시여 그에게 귀의하옵나니,

지순하여 겨룰 수 없고, 모든 뭇 삶들의 길을 청정으로 이끄는,

'이 세상을 굽어살피시는 님' 관세음보살님의 가르침에로 제 마음을 돌이킵니다.

옴- 아아, 밝음이여!

빛과 같은 지혜를 지닌 님이시여! 세상을 뛰어넘은 님이시여!

 

님이시여! 위대한 보살님이시여!

당신은 마음을 살피고 또 살피시어 일을 하시고 또 하시고
이루고 또 이루시고, 펴시고 또 펴십시오.

 

승리하는 님이시여! 크게 승리하는 님이시여!
호지(護持)하십시오. 호지하십시오.

번갯불을 호지하는 님이시여! 움직이십시오. 움직이십시오.

티끌을 떠난 님이여! 청정한 해탈의 님이시여!

오십시오. 오십시오.

 

세계를 '주재하는' 님이시여!
탐욕의 독을 없애게 하시고, 분노의 독을 없애게 하시고,

어리석음의 독을 없애게 하십시오.

님이시여!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말라 훌루 훌루!

배꼽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님이시여!

싸라 싸라 씨리 씨리 쓰루 쓰루!

깨달으시고 깨달으셔서 깨닫고 또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자비스러운 목에 푸른 빛을띤 님이시여!

애욕을 부숨을 기뻐하면서, 사바하- .

신비한 힘을 성취한 님을 위해서, 사바하-.

위대한 신비의 요가를 성취한 님을 위해서, 사바하.
'신비로운 힘의 방편을 지닌' 요가 수행자의 님을 위해서, 사바하-.

맷돼지 얼굴과 사자 얼굴을 한 님을 위해서, 사바하-.

보륜을 사용하는님을 위해서,사바하-.

신의 소리 고동에서 소리가 울릴 때

우주적인 잠에서깨어난 님을 위해서, 사바하-.
큰 주장자를 든 님을 위해서, 사바하-.

왼쪽 어깨 쪽에 서 있는 승리의 크리슈나님을 위해, 사바하-.
호랑이 가죽 위에 명상하는 님을 위해서, 사바하-.

 

삼보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세상을 굽어 살피시는 님'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모든 것이 성취될지이다.

이 만뜨라를 위해서, 사바하-.

 

<물에 빠진 수재의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님 (천안 성불사 벽화)>

 

2.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체계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구성과

비슷한 체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세 부분인데요.

(1) 귀의문, (2) 발원문,

(3) 다시 귀의문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1)의 귀의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보께 귀의합니다.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보살마하살께 귀의합니다.

아.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 되어지는 그에게 귀의합니다.”

 

이것이 본문에서는 '나모라 다나다라...' 이렇게 적혀있는 것이지요.

 

원문은 마찬가지로 한역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음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2) 발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을 닦겠습니다.

일체의 이익 성취와 복과, 필승과,

일체 중생들의 삶의 청정을 위해 마음을 닦겠습니다.”

 

이것은 ‘서원’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신앙하는 신앙인으로

어떤 가치를 향해 살아갈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삶의 청정을 위해 마음을 닦겠습니다’ 까지의

본문 내용이 바로 서원 부분입니다.

 

그리고 '찬가'가 길게 나옵니다.

이 찬가는 관세음보살님의

여러 명호들을 쭉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 찬가의 주 대상은 본문에서는

'니라간타'로 적혀있는 명호입니다.

 

‘니라간타’는 인도 시바신의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인데,

시바신이 요가의 선정 상태에서

이 세상을 쓸어버리는 독주를 세상을 위해 마십니다.

 

그 결과 독기가 목 부분으로 몰려 목이 파랗게 변색되었는데,

그래서 ‘청경(靑頸)-니라간타’라는 명호가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경(니라간타)’는 ‘목이 푸르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독은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을 말합니다.

 

중생들의 탐진치의 삼독을 모두 마셔버렸다는 것이고,

그것은 관세음보살께서 궁극적으로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방편의 정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내게 소원을 빌고 가피를 구하는 자는 들어주겠노라.

나는 그들이 구하는 가운데 짓게 되는

삼독과 악업의 독을 모두 마셔 버릴 수 있으므로,

모두 마셔버림으로써, 구하는 이한테 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즉, 중생을 대신하여 삼독을 마셔서라도 구제하겠다는

대자비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천수경 내에 보여지는 참회의 대목은

어쩌면 이같은 관세음보살님의

끝없는 자비에 대한 인간의 미안함,

그리고 감사함의 표현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마시는 독잔 중에 단 한 방울이라도

우리 스스로 희석시키겠습니다.

이것이 참회라는 형태로 혹은 십선법을

지킴이라는 형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의 귀의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보께 귀의합니다.

성관자재께 귀의 합니다.

영광이 있으시기를.”

 

이렇게 해서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끝이 납니다.

 

<산에서 코끼리를 만난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천안 성불사)>

3. 찬가

 

이처럼 신묘장구대다라니 본문의

많은 부분은 '찬가'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여러 형태와 명호를

부르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보통 진언 또는 다라니는 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아마 진언은 인도 범어(산스크리트어)라고 하는데,

바라문들의 제사어라고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사용되어지는 언어, 축어, 제사어들은

그 개념이나 단어하나하나에 대단한 힘이 있다고 믿어졌답니다.

 

인도에서도 제관들만이 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 신을 믿는 신도들만이 자기가 모시는 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 조건없이 중생을 구제하고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관세음보살님이

그만큼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존재였나 봅니요.

 

이와 같은 전통이 불교의 진언(다라니)에도 함께 한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에 대한 찬탄과 믿음을 담은 인도 범어 기도문인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말 자체가 큰 힘과 신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독송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천수경(12) 신묘장구대다라니>

https://youtu.be/ByrA1rUr8IM?si=t_IuSA0EkPiKF1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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