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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20) - 사홍서원과 삼귀의

by 아미타온 2023. 11. 9.

<천수경(20) - 사홍서원과 삼귀의> (끝)

 

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

   대승 보살의 네가지 서원을 발함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遍誓願度) 

   가없는 중생을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끝없는 번뇌를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한없는 법문을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度無上誓願成)   

  위없는 불도를 이루오리다.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자성의 중생을 건지오리다.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자성의 번뇌를 끊으오리다.


자성법문서원학(自性法門誓願學)   

  자성의 법문을 배우오리다.


자성불도서원성(自性佛道誓願成)   

  자성의 불도를 이루오리다.

 

<김천 직지사 천불전(비로전) 천불 부처님>

1. 중생무변서원도

 

사홍서원은 상구보리 화화중생하는 보살들이

세워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서원입니다.

 

그래서, 법회 의식에서 가장 많이 독송하는 서원입니다.

 

제1번은 ‘중생무변서원도’입니다.

 

세세생생 살아가며 보살의 자비심으로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서원입니다.

 

이 서원은 인간뿐 아니라,

중생계에 윤회하는 모든 생명들을 다 건지겠다는 서원입니다.

 

즉,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는 자비심을 바탕으로

중생 구제의 길을 멈추지 않고 세세생생 가겠다는

대승 보살의 가장 근본 서원인 것입니다.

 

<김천 직지사 천불전(비로전) 옥돌로 조성한 천불 부처님>

2. 번뇌무진서원단

 

제2번은 ‘번뇌무진서원단’입니다.

 

모든 번뇌를 다 끊고야 말겠다는 서원입니다.

 

불교에서는 눈, 귀, 코, 혀, 몸,의식의 6가지 감각기관(육근(六根))이

색깔, 소리, 냄새, 맛, 촉감 ,인식 대상의 6가지 경계(6경(六境))와 접촉하여

좋다, 싫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무기) 라는 3가지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며

무수한 번뇌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108번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6근*6경*3가지=108번뇌)

 

즉, 어떤 대상에 대해 좋다는 마음이 일어나면 갖고 싶다는 탐심이 일어나고,

싫다는 마음이 일어나면 배척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즉, 보고, 듣고, 느끼는 대상과의 접촉 속에

수많은 번뇌 망상을 지으며 악업을 행하고 윤회합니다.

 

수많은 번뇌와 망상으로 하루하루 살았던 지난날 돌아본다면

더 이상 번뇌와 망상에 놀아나지 않고 끊으려는 각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천 직지사 천불전(비로전) 삼존불>

3. 법문무량서원학

 

제3번은 ‘법문무량서원학’입니다.

 

무량한 법문, 진리의 가르침을 맹세코 다 배우겠다는 서원입니다.

 

중생들이 한량없기에 중생을 제도하는

가르침의 방편의 법문도 한량없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배워야 할 하나의 법의 문에만

들어가서 배우고 익히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다양한 법의 방편문을 배우고 익히겠다는

보살의 대자대비한 중생 교화와 자비심의 서원이 법문무량서원학입니다.

 

<김천 직지사 나한전 삼존불>

4. 불도무상서원성

 

제4번은 ‘불도무상서원성’입니다.

 

위없는 불도를 반드시 다 이루고 말겠다는 서원입니다.

 

<반야심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처님이 증득하신 최고의 위없는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조그만 경지에 만족하지 않고,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와 깨달음의 경지까지

세세생생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서 반드시 성불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성불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보살의 향상의 열망을 ‘보리심’이라고 합니다.

 

그 보리심을 성불의 그날까지 결코 내려놓지 않겠다는

거룩한 서원이 바로 불도무상서원성입니다.

 

자성중생서원도

자성번뇌서원단

자성법문서원학

자성불도서원성

 

앞의 4홍서원이 바깥으로 드러나는 4홍서원이라면

자성중생서원도부터 자성불도서원성은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려 사홍서원을 바라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무지몽매한 중생심과

무지몽매한 번뇌심을 반드시 제도하고 끊겠다는 서원입니다.

 

즉, 무지몽매한 자신의 중생심과 번뇌의

어두운 마음을 수행을 통해 훈련하고 변화시켜

밝은 성품으로 변화하겠다는 서원이

자성중생서원도와 자성번뇌서원단인 것입니다.

 

우리들이 비록 무지몽매한 중생심과

번뇌심과 같은 미혹 속에 살고 있지만,

보름달과 같은 원만한 지혜의 바탕인

불성이 본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대승불교의 가르침입다.

 

흙탕물이라도 흙이 가라앉으면 맑은 물이 되고,

구름이 끼어서 어둡지만 구름만 걷히면 맑은 하늘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청정한 불성(佛性)

본래 우리에게 갖추어져 있다는

자각 속에서 수행을 통하여 내 마음의 청정한 불성을 개발하여

법문을 배우고 불도를 성취하자는 것입니다.

 

<김천 직지사 관음전 관세음보살님>

 

원이 발원이 귀명례삼보

願已 發願已 歸命禮三寶

발원을 마치고 삼보에 귀의함

 

나무상주시방불 南無常住十方佛   

시방에 상주하는 부처님께 지심귀의 하나이다


나무상주시방법 南無常住十方法   

시방에 상주하는 가르침에 지심귀의 하나이다


나무상주시방승 南無常住十方僧   

시방에 상주하는 수행자께 지심귀의 하나이다

 

5. 삼귀의

 

사홍서원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의식으로 천수경을 마무리합니다.

 

삼귀의는 불교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불교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불법승 삼보를 진정한 보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공경하는지를 항상 돌이켜 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즉, 시방 세계의 모든 불법승 삼보에 세세생생

깊은 믿음으로 귀의하겠다는 큰 맹세가 삼귀의입니다.

 

<화엄경>에 

‘믿음(신심)은 모든 도의 원천이고,

모든 공덕의 어머니이며,

온갖 선근을 길이길이 길러내어,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착을 벗게 하여

위없는 열반의 도를 열어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귀의가 처음에는 작더라도 천수경을

자주 수지독송하면 점점 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수경의 가르침을 통해

바른 귀의와 믿음의 신앙심의 더욱 넓고

크게 키워 나가기를 기원하며 천수경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유튜브 극락회상 - 천수경(20) 사홍서원 삼귀의>

https://youtu.be/fk6H81s1n8A?si=JrmwCISEMv3phM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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