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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48원(48) - 제48원(득삼법인원)

by 아미타온 2023. 11. 29.

<아미타불 48원 - 득삼법인원(得三法忍願)>

 

(제48대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성인(音聲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부여 무량사 아미타삼존불>

 

 

1. 음성인 (音聲忍)

 

화엄경 ‘십인품(十忍品)’은

부처님과 같은 지혜를 이루기 위해

보살이 닦아야 할 10가지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忍)’은 ‘참는다’는 뜻이 아니라,

‘지혜’라는 의미입니다.

 

번뇌로 인한 전도 몽상을 날카롭게

잘라내는 칼날 같은 지혜를 말합니다.

 

화엄경 ‘십인품’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3가지 지혜가

바로 음성인, 유순인, 무생법인입니다.

 

첫 번째 음성인(音聲忍)

 

은 부처님과 스승의 말씀을

잘 들을 줄 아는 지혜입니다.

 

부처님과 스승은 경전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시는데,

자신의 지성을 통해 그 가르침을 잘 듣고

알아듣고 받아낼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즉, 귀가 열려서 그 가르침을

능히 납득하고 받아낼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법문을 듣지만 귀가 열리지 않아

자신의 지성 수준 범위를 넘어서는

가르침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울 것입니다.

 

이처럼 음성인은 부처님 말씀을 말씀하신

그대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 극락에서 내영해 주시는 아미타부처님과 보살님들>

 

 

2. 유순인(柔順忍)

 

두 번째 유순인(柔順忍)

말 그대로 ‘부드럽게 순종하며 따르는 지혜’를 말합니다.

 

부처님과 스승의 가르침을 잘 알아들었으면

자기 생각이나 고집으로 그 가르침을 거스르지 말고

부드럽게 순종하여 잘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리고, 진리에 순응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연기법과 인과법이라는 보편적 진리에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계율에 순응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지혜를 말합니다.

 

이 두 가지 음성인과 유순인의 지혜가

불법을 공부하고 배우는 가장 근본적인 지혜입니다.

 

말귀를 알아듣고 바른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척도이듯이

음성인과 유순인은 불법의 가르침을 섭수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지혜입니다.

 

<아미타불 내영도>

 

3. 무생법인(無生法忍)

 

세번째, 무생법인(無生法忍)

앞에서 아미타 부처님의 34대원에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생(生)’과 ‘멸(滅)’의 세계,

즉, 불교에서 말하는 생멸에서 벗어난 지혜를 말합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대로

불생불멸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말합니다.

 

고정되고 독립된 실체가 있어서

‘생’과 ‘멸’이 있다는 미망에서 벗어나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불생불멸의

‘공성’에 대한 최고의 지혜를 말합니다.

 

이처럼 보살들이 음성인, 유순인, 무생법인으로 대표되는

보살의 완성과 중생 제도를 위해 닦아야 할 지혜를 성숙시켜

반드시 성불시키고야 말겠다는 아미타 부처님의 서원인 것입니다.

 

정토 신앙의 길을 통해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보리심으로 더 이상 퇴전하지 않는 불퇴전위에 올라서

자기 완성과 중생 제도를 위한 끝없는 지혜를 증득하는 길이라는 것을

아미타 부처님의 마지막 48번째 원이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