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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

무량수경(9) -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에서 벗어나라

by 아미타온 2023. 12. 5.

<무량수경(9) -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에서 벗어나라>

 

 

1. 삼독과 오악의 중생살이에서 벗어나라

 

지난 시간에 탐욕과 분노의 강 사이의 흰 백도를 건너는

<이하백도>의 비유를 통해 <무량수경> 하권에 나타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무량수경> 하권에서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3독(三毒)과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 거짓말, 음주의 5악(五惡)을

경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락 정토의 왕생을 설하는 <무량수경>의 후반부가

삼독과 오악으로 인한 나쁜 윤회에 경각심을 가지라는

가르침으로 일관되어 있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중생들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다른 존재에게 상처 주는 나쁜 악업(惡業)을

얼마나 많이 짓는지를 통찰해서 자신의 악업을 깊이 참회하고

아미타 부처님과 함께 하는 극락 왕생을 간절히 발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무량수경> 하권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미륵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설하십니다.

 

극락세계의 보살들의 공덕과 지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또한 극락세계는 한량없이 미묘하고 안락하며

청정하고 장엄함은 지금까지 말한 바와 같으니라.

그러니 중생들은 힘써 선(善)을 닦고

모름지기 다 각기 부지런히 노력하고 정진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공덕을 닦아야 하느니라.

그러면 반드시 생사의 바다를 뛰어넘어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수라와 인간 등 5악취(惡趣)의 인연을 여의고
공덕이 한량없는 성불의 길에 오르게 되느니라.

참으로 극락세계에 가는 길은 쉽건마는 가는 사람이 없구나!

저 아미타불의 정토인 극락세계는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않으며,
아미타불의 원력을 의심없이 믿기만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자연히 이끌려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될 터인데,
어찌하여 세상 일을 뒤로 미루고 부지런히 성불의 길을 구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저속하여
급히 닦아야 할 성불의 길은 뒤로 미루고,
하잘 것 없는 세속 일에 골몰하여 서로 다투느니라. (무량수경 하권)

 

즉, 극락세계에 가는 길은 넓게 열려 있지만,

중생들은 하잘것 없는 세속일에 얽매여

서로 욕심내고 다투는 어리석음을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탐욕>

2. 탐욕

 

그렇다면 중생들은 어떻게 탐욕을 부리며 살아갈까요?

 

<무량수경>에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탐욕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논밭이 있으면 논밭 때문에 걱정하고,

집이 있으면 집 때문에 걱정하며,
소나 말 등의 가축이나 노비나 금전·의복·음식 등

세간살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재산을 가진 사람은

또한 그것 때문에 근심과 걱정을 거듭하여 시름과 두려움이 끊이지 않느니라.

논밭이 없으면 논밭을 가지려고 애쓰고,

집이 없으면 또한 그것을 가지려고 애쓰며,
마소 등의 가축이나 종들이나 금전·의복·음식 등의 재산이 없으면

이를 가지려고 사뭇 안달하며 괴로워하느니라.

그래서 한 가지가 있으면 다른 것이 부족하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부족하여,
애써 이것 저것을 다함께 가지려 하며,
어쩌다가 모두 갖추어 가졌다 할지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어느덧 없어지고 마느니라.  (무량수경 하권)

 

우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유한한 삶 속에서 탐욕 속에서

시간을 탕진했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화들짝 놀라서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내가 유한한 시간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고민해야 합니다.

 

<분노>

 

3. 분노

 

그렇다면 분노로 인해 살아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무량수경>은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다투게 되어 분한 마음이 남게 되면

비록 이 세상의 원한은 적다고 할지라도
그 쌓이고 쌓인 미워하는 마음으로

다음 세상에서는 큰 원수가 되고 마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이 세상 일이란

서로서로 미워하고 괴롭히고 하여도
그것이 바로 드러나서 크게 벌어지지는 않지마는,
서로 마음 속으로 독을 품고 노여움을 쌓고 분함을 맺어서 풀지 않으면
자연히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고 자라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니,
그래서 필경에는 다같이 한 세상에 태어나서 서로 앙갚음을 하게 되느니라.  

<무량수경 하권>

 

다툼과 분노가 원한을 낳고,

원한 속에서 마음의 독을 품어 나쁜 윤회를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분노에서 벗어나 자비심을 통해

마음의 독을 우유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어리석음

 

그렇다면 인간의 어리석음을

<무량수경>에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선을 행하여 안락을 얻고
진리를 닦으면 불도를 성취하는 도리를 믿지 않고,

또한 사람은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는 것과,

은혜를 베풀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선악 인과의 엄연한 사실을 믿지도 않으며,
세상 일이란 그렇지가 않다고 그릇 생각하고

끝내 바른 가르침을 믿으려 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그릇된 생각에 의지하여

더욱 이것을 옳다고 고집하여 우기는데,
늙은이나 젊은이나 다 한결같이 그러하니라.

그래서 인과의 도리를 부정하는 그릇된 생각을 대대로 이어받고
부모는 자식에게 그것을 도리어 교훈으로 끼치게 되느니라.    <무량수경 하권>

 

이와 같이 <무량수경>은

윤회와 인과법을 믿지 않는 어리석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윤회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하고,

선한 행위를 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악한 행위를 하면 악한 과보를 받는다는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인과법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의 길흉화복은 인과의 도리에 의해

스스로 행한 것을 스스로 받는다는 것을 알라는 것입니다.

 

<무량수경>은 우리 불자들에게

무엇보다 윤회와 인과법에 대해 각성하여

자신의 악업을 두려워할 줄 알고

착하고 좋은 윤회를 위해 노력하며

참된 행복의 불국토인 극락에 왕생하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무량수경(9)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

https://youtu.be/CSd8MsxcrFY?si=QMVE9y22TUbbRmH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