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37) 떡 반개에 배부른 사람>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일곱 개의 떡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섯 개 반을 먹자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그는 화를 내고 후회하며
자기 손으로 자기를 때리면서 말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배부른 것은
마지막에 먹은 이 반 개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에 먹은 여섯 개는 공연히 버린 것이다.
만일 이 반개로써 배가 부를 줄 알았더라면
그것을 먼저 먹었어야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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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배가 부른 것은 마지막에 먹은 떡 반 개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에서 떡을 여섯 개를 먹었기 때문일까요?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개구리가 되기 위해서는
알에서 부화해서 올챙이가 되고,
올챙이가 자라서 꼬리가 없어지고
다리가 생겨서 개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자기가
원래부터 개구리였다고 생각한다면
그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개구리인 것입니다.
2. 과정과 결과
마지막 결과만 보고
그동안의 과정을 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성공했다는 결과만을 보고
그동안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도와주었던 부모 형제나
은혜를 입었던 많은 사람들의 수고에 전혀 감사하지 않고
오직 마지막 결과만 보고 자신이 잘나서 그런 줄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떡 여섯 개를 먹었다는 과정은 망각하고
마지막 떡 반개 때문에 배부르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개구리가 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 잘난 줄만 알고 배은망덕한 사람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과와 함께 과정을 잘 살필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사려깊게 생각하고 그 과정도 볼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앞에 떡 여섯 개 먹은 것은 잊어버리고
마지막 떡 반개 때문에 배가 부르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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