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開心寺)>
1. 상왕산
개심사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 삼존불이 계시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 자락에 있습니다.
상왕산(象王山)은 풍수지리상
코끼리 왕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동물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코끼리 왕은
부처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2. 외나무 다리
개심사 입구에는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풍수적으로 코끼리 왕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연못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
개심사를 찾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3. 현판
외나무다리에서 개심사와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개심사를 바라보면
‘상왕산 개심사’라는 시원한
글씨체의 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제 시대 서예가이자 화가로서
영친왕의 스승이었던 명필
해강 김규진의 글씨체입니다.
시원하고 우람한 글씨체가
멋진 부처님 도량에 와서 마음을
활짝 열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4. 겹벚꽃
개심사는 봄날이 예쁩니다.
개심사의 자랑 중 하나인
청벚꽃이 피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지나 청벚꽃이 피는 봄날에
개심사에 찾으면 화사한 봄날의
개심사 정취를 마음껏 느낄수 있습니다.
부처님도 뵙고, 화사한 청벚꽂도 보면
마음이 화사하게 피어날 것입니다.
5. 아미타 삼존불
안양루 옆 해탈문으로 개심사에 들어서면
대웅보전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일반적으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의
삼존불을 모신 전각입니다.
그런데, 개심사 대웅보전은
아미타 부처님을 본존으로
관세음 보살님과 지장 보살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각의 이름과 맞지 않는 불상을
모시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과 두 분 보살님이
조성된 시대는 다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우리 나라에서
연대가 가장 오래된
목조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고려말 충렬왕 때 조성된
아미타 부처님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색창연한 아미타 부처님께
인사드리면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6. 관경변상도
그리고, 대웅보전에는 후불탱화로
‘관경변상도(觀經變相圖)’를 모시고 있습니다.
관경변상도는 ‘관무량수경’이라는 경전에 나오는
극락세계의 아름다움을 명상하는
16가지 이미지와 극락 세계에서 설법하시는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대중을 그린 불화입니다.
극락세계에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불끈 올라오는 아름다운 불화입니다.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개심사 대웅보전 지붕 처마 끝을 유심히 보면
'도자기 연봉'이 있습니다.
기와가 흘러내려 떨어지지 말라고 한 것인데
모든 절에 다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곳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개심사와 통도사 대웅전 위에 있습니다.
7. 심검당
대웅보전 왼쪽에는 '심검당'이 있습니다.
휘어진 나무결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하여 멋들어진 건물입니다.
특히, 심검당 부엌은 아주 유명해서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검당(尋劍堂)이란 '검을 찾는 집' 이라는 뜻입니다.
보통은 선원이나 강원으로 사용되는 수행처입니다.
불교에서 '검'은 무명 번뇌를 상징하는 '풀'을
베어내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잠시만 방심해도 어느덧 수북히 자라서
자신이 가야할 열반의 길을 막고 있는
어리석음과 번뇌의 풀을 베어낼 수 있는
지혜를 찾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심검당이라고 이름 붙인 수행처에서
잡생각이나 딴짓하지 말고
오직 무명과 번뇌를 자를 수 있는 지혜를
구하라 라는 가르침입니다.
좋은 의미이고 가르침이니
어느 절에 가더라도 '심검당'이라는 당호를 보거든
삼가 자신을 돌아보도록 바랍니다.
8. 경허당
그리고, 개심사에는 경허 선사가
머물렀던 '경허당'이 있습니다.
무애자재한 선사로서 한국 선불교에
큰 공을 세우신 위대한 선지식인 경허 선사가
머물렀던 거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무심히 지나칩니다.
경허당에 들러 경허 선사의 향기를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9. 지장전
개심사는 또한 지장 도량으로 유명합니다.
대웅전 옆을 돌아가면 지장전이 나오는데,
지장전의 지장 보살님 상호가
엄정하고 힘이 넘칩니다.
지옥을 관장하는 지장보살님께
기도드려서 세세생생 지은 악업을 참회하고,
대웅전 아미타 부처님께 극락왕생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개심사’라는 절 이름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새로운 극락인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유튜브 극락회상 - 서산 개심사>
https://youtu.be/vvI8zIWydgM?si=Kru4MkAFV863YX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