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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안동 봉정사

by 아미타온 2023. 8. 17.

<안동 봉정사>

 

봉정사 올라가는 길

1. 세계문화유산 봉정사

 

경북 안동의
천등산 봉정사.
 
봉정사는
의성 고운사의 말사로
큰 절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절로
유명합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그 7개 사찰은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입니다.
 
우리나라 산사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도량이
바로 봉정사입니다.

 

천등산 봉정사

2. 봉정사의 유래

 

봉정사는 672년
신라 문무왕 때
창건했다고 합니다.
 
의상 대사의 제자인
능인 법사가 수행할 때
감동한 천녀가 하늘의
등불을 밝혔다고
'천등산(天燈山)'입니다.
 
그리고, 부석사에
머물던 의상 대사가
종이 봉황을 접어
천등산으로 던졌는데,
진짜 봉황으로 변해
능인 법사 수행터인
이 곳에 머물러
'봉정사(鳳停寺)'라고
합니다.
 
능인 법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지식이지만,
그 법력을 전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천등산을 걸어 올라가면
제일 먼저
만세루와 만납니다.

만세루에 오르면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과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정말 멋집니다.
 
만세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부석사 안양루와는다른
정감과 평온을 줍니다.
 
만세루에서 제일 먼저
대웅전과 마주합니다.

 

만세루 누각

3. 봉정사의 구조

 

봉정사는
사찰 구조가 독특합니다.
 
불국사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대웅전과
아미타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는 극락전을
나란히 옆으로 지었듯이,
봉정사도 대웅전과
극락전을 나란히
지었습니다.
 
다만, 불국사는
극락전이 대웅전보다
확연히 낮게 위치하는
것에 비해
봉정사는 극락전과
대웅전이 크기만 다를 뿐
위치는 거의 수평으로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화엄강당을 지어
두 분 부처님의
불국토를 명확히 구획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지금 현생의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음 생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아미타 부처님을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특별한 도량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바세계에서
악을 버리고 수행을 닦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수많은 경전을 통해
극락왕생의 길을
설해 주셨기에
우리가 극락왕생을
발원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부처님입니까?
 

대웅전

4. 대웅전

 

봉정사 대웅전.
 
탄성이 나올만큼
멋진 대웅전입니다.
 
빛바랜 단청이
고풍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국보 대웅전입니다.
 
특이한 점은
마루가 있다는 점입니다.

마루를 통해
법당으로 들어가고
마루에 앉아 도량을
볼 수 편리함이 있습니다.
 

석가모니 삼존불

대웅전의
석가모니 부처님과
협시보살님인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대웅전 중에서
가장 화려한
대웅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웅전 천장

빛바랜 단청의
조각과 무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대웅전 단청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직접 보시면
정말 공을 들여
화려하게 장엄한 멋진
대웅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량해회 주련

5. 무량해회

 

대웅전 밑으로
오른쪽에 화엄강당,
왼쪽에 무량해회
전각이 있습니다.
 
화엄강당은
우리나라 화엄종의
법맥을 잇는 도량답게
스님들이 화엄경을
비롯한 경전을
공부하는 전각입니다.
 
대웅전 왼편에
위치한 무량해회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승방이자 요사채입니다.
 
무량해회(無量海會).
 
바다처럼 한량없는
화엄대중들이
모여 공부하고 수행한다는
멋진 이름입니다.
 
무량해회 전각에는
<입지게(立志偈,
뜻을 세우는 게송)>라는
멋진 게송을 적은
주련이 있습니다.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시작하여 성불에 이르기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부처님의 계율 굳게 지켜 함부로 범하지 않겠나이다.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오직 바라옵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하여 주옵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죽어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수행에 임하는
굳건한 결의와
마음 자세를 나타낸
멋진 게송입니다.
 
우리 재가 수행자들도
입지게를 가슴에 새겨
단단한 마음 자세로
수행해야겠습니다.

 

극락전

6. 극락전

 

대웅전을 나와
서쪽으로 가면
드디어 극락전이
나옵니다.
 
봉정사 극락전은
고려 공민왕 때 세워진
극락전으로
국보 제15호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13년 앞서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극락전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삼층석탑과 함께
단아한 느낌을 줍니다.
 
봉정사 극락전은
건축 기법에
고구려 양식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고 합니다.
 
단정하고 심플하고
단단한 모양새가
정말 고구려인의 기상처럼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극락전에 들어가면
아미타 부처님 홀로
앉아 계시는데,
정말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 앉아 계신
위의 닷집도 섬세하고
정갈해서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극락전 아미타 부처님

이 단정한 극락전에 앉아
아미타부처님을 바라보며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면
극락에 있는듯
환희롭습니다.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는
석불 부처님이
야외에 앉아 계십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어느 절의 부처님이신데,
야단법석의 자리에 앉아 계시는 것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영산암 우화루

7. 영산암

 

봉정사 바로 옆에
‘영산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1999년 방한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의 멋을 잘 간직한
봉정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특히, 영산암의
한국적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했다고 하지요.

 

영산암 들어가는
입구인 우화루.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뜻의 누각인데,
차 한잔하고 싶을 정도로
운치 있는 누각입니다.
 

영산암 소나무

영산암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주석하시는 도량인데,
큰 적송 소나무 한 그루와
아기자기한 여러 전각들이
조화를 이룬 보석같은
한국의 암자입니다.
 

영산암 삼존불

봉정사에 오시면
놓치지 말고
꼭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멋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정토도량 봉정사!!!
 
‘멋지구리’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안동 봉정사>

https://youtu.be/_P8SGqWWarc?si=V_QcIH-XJ6j93Z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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