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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백유경(42) 금귀고리 때문에 아들의 목을 잘라버린 아버지

by 아미타온 2024. 1. 2.

<백유경(42) 금귀고리 때문에 아들의 목을 잘라버린 아버지>

 

<백제 금동 대향로(부여)>

 

옛날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일이 있어 함께 길을 갔습니다.

길에서 갑자기 도적이 나타나 그들 부자가 가진 것을 빼앗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귀에는 순금 귀고리가 걸려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도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 값진 귀고리를 잃을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곧 손으로 아들의 귀에 건 귀고리를 당겼으나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자 무식한 아버지는 그만 아들의 머리를 베어 버렸습니다.

 

조금 뒤에 도적은 떠났습니다.

그는 아들의 머리를 다시 그의 목에 붙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떨어진 아들의 목은 본래대로 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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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탐대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을 욕심내고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말입니다.

 

"소탐대실"은 중국 전국시대 때의

다음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 옛날 중국 전국 시대에 진나라의 '혜왕'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혜왕은 서쪽에 있는 촉나라를 공격하여 그 영토를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혜왕은 촉나라 왕이 욕심이 많은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서 계책을 세웠습니다.

 

먼저 돌로 소 다섯 마리를 조각하여 만든 후에

꽁무니 쪽에 금을 뿌려 놓고는 ‘금 똥을 누는 소’라고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이 소문은 이내 촉나라까지 퍼졌고

촉나라 왕은 그 소가 갖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그때 혜왕이 서로 잘 지내자고 예물로

그 소들을 보내겠다고 촉나라에 기별하였습니다.

 

진나라 사신이 와서 준 헌상품 목록 가운데

"금 똥을 누는 소"가 있음을 확인한 촉나라 왕은 너무 기뻤습니다.

 

촉나라 왕은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금 똥을 누는 소"를 맞게 길을 깨끗이 청소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친히 도성 밖으로 나가

"금똥을 누는 소"를 맞이하겠다고 공포하였습니다.

 

혹시 진나라의 계략일지도 모른다는

신하들의 간언도 무시한 채 말입니다.

 

진나라 혜왕은 군사 수만명을 변장을 하고

"금똥을 누는 소"와 함께 보내었습니다.

 

촉나라 왕은 문무백관들을 거느리고

도성 입구까지 나와 "금똥을 누는 소"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때 변장을 했던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놓았던 무기를 꺼내서 촉나라를 공격하였습니다.

 

이내 촉나라 왕과 문무백관은 사로잡히고

사전에 준비를 하지 못한 촉나라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

 

 

 

이렇게 "금 똥을 누는 소"에 눈이 먼 촉나라 왕으로 인해

큰 나라가 멸망하는 비극이 일어난 일화에서 "소탐대실"이란 말이 나온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촉나라 왕처럼

"금 똥을 누는 소"밖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욕심에 눈이 멀고 귀가 막히게 되면

사리판단을 하는 지혜는 없어지고 어리석어집니다.

 

그리고, 뒤늦게 나라를 잃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욕심에 눈이 멀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백유경 이야기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자신에게 둘도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순금 귀걸이에 눈이 멀게 되니 사랑하는 아들의 목을 자신이 칩니다.

 

 

2. 욕심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입니까?

 

욕심이란 이렇게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고 추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최영 장군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황금에 눈멀어 자신의 이성이 마비되고

어리석어지고 품위가 떨어지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소탐대실" 이야기와

"백유경 이야기"를 잘 기억하여

욕심에 눈이 멀어 어리석어지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마음을 담백하게 가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