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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무량수경

관무량수경(7) - 묘하게 좋은 사람, 묘호인(妙好人)

by 아미타온 2024. 1. 2.

<관무량수경(7) - 묘하게 좋은 사람, 묘호인(妙好人)>

 

<파주 보광사 대웅보전 극락 벽화>

 

1. 경전 이름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

 

지금까지 <관무량수경>에 나타난

3가지 복, 9품 왕생, 16관법,

하품중생의 칭명 염불의 가르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처럼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세계를 관조하는 16관법과 염불의 길에 대한 설법을 들은

위제희 부인은 5백 시녀들과 함께 극락 세계의 장엄을 직접 보고

진리를 구하는 보리심을 내어 극락왕생을 진실되게 발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진실된 정토 신앙인이 된

위제희 부인과 5백 시녀들에게 반드시 극락 왕생하고

모든 부처님들이 앞에 나투시는 삼매(깊은 선정의 경지)를

증득하게 될 것이라고 수기(受記, 약속)를 주셨습니다.

 

<관무량수경>의 마지막에 아난 존자는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부처님 말씀을 어떻게 이름하오며,
이 가르침을 마땅히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극락 국토와 무량수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관찰하는 경전
(관극락국토무량수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경)’이라 이름하며,
또한 ‘업장을 깨끗이 소멸하고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는 경전(정제업장생제불전경)’이라 이름하여라”

 

<관무량수경>은

<관극락국토 무량수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경>의 줄인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정제업장생제불전경(淨除業障生諸佛前經)>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관무량수경>을 다른 이름으로

<정제업장생제불전경>이라 말하는 것은,

극락 국토와 세 분 불보살님을 관찰하거나(관법),

혹은 하품중생들처럼 “나무아미타불” 염불함으로써(염불)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생을 태어나고 하면서 지어온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모든 부처님을 친견할수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관법과 염불은 우리의 업장을 소멸시키고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 할수 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을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관불의 삼매를 행하는 자는 이 몸을 지닌 채 그대로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을 뵈올 수 있으리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다만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와 두 보살의 명호를 듣는다면
무량한 겁 동안 생사를 거듭한 죄를 소멸하게 될 것이다.

그럴진대 하물며 부처님의 지혜 공덕을

깊이 생각하고 염불하는 것이겠느냐.”

 

이와 같이 <관무량수경>은 관불 삼매와 염불 삼매를

둘 다 설하는 경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묘하게 좋은 사람

 

마지막으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당부합니다.

 

“만약 염불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사람 중의 흰 연꽃(분다리화芬陀利華, pundarika)이다

. 그래서, 이 사람에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그를 위해 좋은 벗이 되어주신다.

그 사람은 도량에 앉아서 부처님의 집에 태어난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거듭 타일러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와 같은 말을 잘 지녀라.

이와 같은 말이란 다름 아니라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이름)을 간직하는 일이다.”

 

염불하는 사람을 인간 중에

'순수한 흰 연꽃(분다리화)'와 같다는

관무량수경의 말씀을 중국의 선도 대사는 다음과 같이 주석했습니다.

 

“만약 염불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는 사람들 중에 호인(好人, 좋은 사람),

사람들 중에 묘호인(妙好人, 묘하게 좋은 사람),

사람들 중에 상상인(上上人, 최고 중의 최고인 사람),

사람들 중에 희유인(希有人, 희유한 사람),
사람들 중에 최승인(最勝人, 최고로 뛰어난 사람)이다.”

 

즉, 흰 연꽃처럼 순수하고 진실되게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사람은

5가지 이름의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중에서 ‘묘하게 좋은 사람’이라는 뜻의

‘묘호인(妙好人)’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3. 진실한 염불행자, 묘호인

 

일본의 염불종파인 정토진종의 재가자 중에서 

극락 왕생을 염원하며 염불하면서도

이웃을 위해 착한 선행과 보시를 실천하는

향기 나고 신심 깊은 재가자를 특별히 '묘호인'이라고 부릅니다.

 

<무소유>라는 책으로 유명한 법정 스님도

서울 길상사에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제창하시며,

재가자들이 자신을 향한 수행과 세상을 향한 보살행을 통해

맑고 향기로운 불자가 되자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극락 왕생을 염원하며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면서도

이 생에서 세상을 향해 맑고 향기나는 친절과 보시의 길을

가는 맑고 향기로운 염불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관무량수경>의 마지막에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잊지 말고 잘 간직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 6글자에 <관무량수경>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을 잘 각인하여 묘하게 좋은 사람,

묘호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관무량수경(7)  묘하게 좋은 사람, 묘호인>

https://youtu.be/vA_z-iqGcPE?si=f0RTBskbw65MZA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