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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문경 대승사

by 아미타온 2023. 8. 25.

<문경 대승사>

 

<사불산 사면석불>

1. 사면석불

 

대승사.

 

대승사는 문경 사불산 자락에 있습니다.

사불산(四佛山)은 ‘네 분의 부처님이 계시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정상인 공덕봉(912m)에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새긴

‘4면석불상(四面石佛像)’이 있기 때문에

‘사불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일주문 사불산 대승사 현판>

 

<삼국유사>에는 이 ‘4면석불’과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합니다.

 

신라 진평왕 9년(587년) 붉은 비단으로 싸인

큰 4면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소문을 들은 진평왕이 직접 와서 예배하고

이 바위 옆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망명 비구(亡名 比丘)를 청하여 절을 맡기고

사면석불께 공양을 올리게 하였습니다.

 

망명 비구는 대승 경전의 왕이라고 하는

<법화경>을 항상 독송하였으며,

열반하고 난 뒤 무덤에 한 쌍의 연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승사’라는 절 이름은

대승의 가르침을 설하는

<법화경>을 존숭하는 종풍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4면석불이 내려온 영험한 도량에

<법화경>의 가르침대로

언제나 부처님을 공경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대승 보살도를 행하라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대승사 전경>

2. 수행도량

 

신라 고찰인 대승사는 원효, 의상, 윤필이

수행한 유서 깊은 도량이었습니다.

 

4면석불이 바로 아래 대승사의 암자인 윤필암은

그 윤필이 수행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사불산과 윤필암>

 

최근에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도량으로 유명합니다.

 

대승사는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전란이 수습되고 조선 후기에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들을 새롭게 중건되었습니다.

 

<대승사 염불당(무량수각) 현판>

 

대승사는 구한말 고종 때 염불 도량으로 유명했습니다.

 

1899년 월파 스님이 중심이 되어 대웅전 앞에

염불 전용 공간인 ‘염불당’을 만들고

모임을 결성하여 7년 동안

염불 수행에 정진하였다고 합니다.

 

염불수행에 정진하던 도량인만큼

대승사는 언제 가도 조용하고 안온합니다.

 

문경에서도 깊은 오지에 자리잡아 세속과 끊어져

조용하게 수행하기 좋은 도량입니다.

 

그래서 1950년대 성철, 청담 스님이

대승사에서 참선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대승사는 사불산 자락을 올라가면

하늘이 잘 보이는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행랑채 마루가 있는 시골집 같은 백련당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면 웅장한 대웅전이 서 있습니다.

 

< 대승사 대웅전 >

 

3. 대웅전 목각탱

 

대웅전에는 자비로운 상호의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 보현 보살님이 앉아 계십니다.

 

세 분의 불보살님 표정과 상호가 아주 평온해서

마음이 저절로 포근해집니다.

 

< 대웅전 삼존불과 목각탱 >

 

그리고, 불보살님 뒤로는 독특하게

벽화 대신 목각탱이 있습니다.

 

목각탱은 벽화 대신 목각으로

새긴 불보살님 조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조선 후기에 조성된

총 7개의 목각탱이 있는데,

그 중 대승사 목각탱이 가장 아름다워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승사 목각탱은 아미타 부처님께서

극락에서 설법하시는

‘극락회상’의 모습을 조각한 것입니다.

 

< 목각탱 아미타부처님과 보살님 >

 

설법을 하시는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총 24분의 보살님과 천왕님들이

단체 사진 찍듯이 장엄하게 서 계신 모습입니다.

 

대승사 목각탱을 보면 저도 반드시 극락왕생하여

저 극락회상의 자리에 꼭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염불 기도를 했던 많은 분들도

저 목각탱을 보고 간절히 극락 왕생을 발원했겠지요.

 

<대웅전>

 

아무튼 여러 경전을 통해

극락왕생의 길을 가르쳐 주신

사바세계의 부처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함께

목각탱에 나타난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회상을 그리면서

환희롭게 염불 기도할수 있는 좋은 기도 도량이 바로 대승사입니다.

 

대승사 목각탱을 보면서 절하고 염불 기도 드리면

4차원의 극락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듭니다.

 

<다문천왕>

 

목각탱의 다문천왕의 모습입니다.

 

손등의 핏줄이 보이십니까?

불법을 수호하는 천왕이라기보다는 눈을 아래로 지긋이 뜨고

연주에 몰입해 있는 뮤지션의 장중한 모습입니다.

 

<가섭존자>

 

역시 목각탱 속의 가섭존자의 모습입니다.

 

무릎을 꿇은채 눈을 약간 위로 해서

아련하게 먼 곳을 보는 듯,

부처님을 향한 공경심이

가득한 조각으로 눈매와 입매가 예술입니다.

 

이처럼 목각탱 속 한분 한 분의 불보살님을 보면서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환희심이 절로 납니다.

 

세속을 떠나 오롯이

아미타 부처님을 바라보며 염불하고,

극락회상의 장엄함을 느끼며 극락왕생에 대한

순수한 염원을 불러 일으킬수 있는 도량!

 

대승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경 대승사에서 목각탱을 보며

따스한 불심 속에 기도 드리면 정말 좋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문경 대승사>

https://youtu.be/zY2x-alO-tg?si=jPwo5JM7--nZKh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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