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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금강경(8) - 제2선현기청분(3) - 보살

by 아미타온 2024. 2. 5.

<금강경(8) - 제2선현기청분(3) - 보살>

 

<삼존불>

 

제2 선현기청분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바로 그때 장로 수보리 존자가 일어서서
오른쪽 어깨를 걷고 한쪽 무릎을 꿇고는
존경을 다하는 마음으로 합장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당신과 같은 분을 뵙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당신은 항상 보살들을 지지하며 그들에게 깊은 신뢰를 보여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그들은 무엇에 의지하며,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닦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말처럼 여래는 항상 보살을 지지하고 깊이 신뢰하느니라.
부디 온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라.
여래가 너의 질문에 대답할 것이다.
선남자선여인이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그들은  다음의 말에 의지하고 다음과 같이 그들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
수보리 존자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기쁜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보살>

 

1. 보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말처럼 여래는 항상 보살을 지지하고 깊이 신뢰하느니라.

부디 온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라. 여래가 너의 질문에 대답할 것이다.

선남자선여인이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그들은  다음의 말에 의지하고 다음과 같이 그들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

 

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 '보디사트바(Bodhisattva')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나오는 '보리살타'가 '보디사트바'의 한역입니다.

 

'보디(bodhi)'는 "깨달음"을 뜻하고, 사트바(sattva)는 "살아있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살아있는 존재(수행자)'입니다.

 

<금강경>에서 부처님은 보살들에 대해 항상 지지하고 깊은 신뢰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아함경>에 한 재가신자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왜 부처님께서는 출가한 비구들에게 더욱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보내시며 잘 돌보아주시는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부처님은 출가한 비구들은 법을 수행하는데 모든 힘과 시간을 다 쏟기 때문에

그들의 정신 토양이 더 비옥하므로 이들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다고 합니다.

 

즉, 부처님께서 사람을 차별해서가 아니라, 법을 공부하는데 전념하는 사람에게

힘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투자라는 의미입니다.

 

<금강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은 특별히 보살들을 지지하고 신뢰한다고 하셨습니다.

 

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비로운 수행자입니다.

 

자기 발전 욕구가 없는 사람들이나,

자신만의 성취를 위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가르치며 함께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보살의 마음(보리심)으로 따뜻한 정신 토양 속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법의 씨앗을 뿌리더라도 훨씬 더 알찬 결실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은 보살들을 특별히 신뢰하며,

보살들의 보리심을 갈고 닦기 위해 <금강경>을 설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온 마음을 다해 귀를 열고 잘 들으라고 하십니다.

즉, 법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진리는 들리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들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진리는 들리는 것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보고 어떤 사람은 큰 각성을 얻고,

어떤 사람은 무심히 지나가는 것은 왜 그럴까요?

 

보는 사람의 마음 자세의 차이 때문입니다.

 

진리에 관심을 갖고, 진리에 따라 살려는 의욕을 가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를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온 마음을 다해 귀를 기울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고 법을 갈구하는 배울 마음의 준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보살>

 

2. 법열

 

 수보리 존자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기쁜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기쁜 마음이 있어야 일이 잘 됩니다.

자식을 키울 때도 자식이 커가는 것에 기쁜 마음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법을 들을 때도 마음을 열고 기쁜 마음으로 들어야 잘 들립니다.

 

흐리멍텅하게 혼미해 있거나, 피곤에 쩔어 있거나, 나쁜 생각 속에 있으면

법을 들어도 집중되지 않고 법이 온전히 들리지 않습니다.

 

법을 듣기 전에는 수보리 존자처럼 마음을 열고 기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법을 듣는 즐거움인 법열을 느낄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