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인물사(6) - 신라 불교의 새벽별, 원효 대사(6) - 구원>
한편, 원효 대사는 지극정성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10 번만 외우면 누구나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민중들에게 극락 왕생의 새로운 구원의 희망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삼국유사>에는 원효 대사의 이러한 교화에 힘입어
가난하고 무지한 민중들이 부처님의 이름을 알게 되고
모두 '나무 아미타불'을 부를 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원효 대사는
화엄의 원융무애한 보살행을 지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모르는 민중들을 위해 정토 신앙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대중 불교를 펼쳐나갔습니다.
<삼국유사>에서는 이러한 원효 대사의
보살행과 함께 정토 왕생의 실천에 대해
그의 이름 "원효(元曉)"는 본래 우리말로 '새벽"이라고 불리는데,
그는 참으로 우리 나라 불교의 새벽을 열었다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1. 구원의 평등함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는 뜻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여 극락 왕생한다는
정토 불교의 구원관은 인간 평등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을 세워 무수한 수행 끝에
이상적인 불국토인 극락 정토를 건설한 아미타 부처님의
대자비와 원력의 힘에 의지하는 마음을 갖고
극락 왕생을 희구하며 염불의 실천을 수행한다면
출재가, 남녀, 빈부귀천, 학식 유무를 떠나 누구라도 정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귀족 불교는 엄격한 계율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여러 형이상학적 경전의 이론의 해석에 골몰했습니다.
다양한 경전을 공부한 원효 대사는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글자를 모르는 민중들에게는
엄격한 계율이나 형이상학적 이론보다는 정토를 지향하는 염원과 신앙의 힘으로
밑바닥 민중으로서는 꿈꿀수 없는 정토와 구원의 메세지를 전해주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즉, 오랜 세월 전쟁과 부역으로 지치고 피폐해져
인간다운 삶을 빼앗기고 희망을
잃어버린 민중들에게 정토의 희망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2. 뛰어난 실천가
이러한 원효 대사의 노력으로 일반 민중들도
"나무 아미타불"을 부를 줄 알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삼국유사에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극락왕생한 여러 민초들의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원왕생가를 불렀다는 광덕과 엄장의 이야기,
노비 욱면이 정토에 왕생했다는 이야기 등등입니다.
이러한 원효 대사의 노력에 의해
이제까지 왕실 귀족과 일부 출가 승려와 귀족 계급의 전유물인 불교가
이제 민초들에게도 신앙되는 종교로서 뿌리를 내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원효 대사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추앙받는 불교학자지만,
불교의 가르침을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민초들에게 구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했던 훌륭한 실천가였기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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