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34) 제10분 장엄정토분(藏嚴淨土分) 4 - 동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니 수보리야,
모든 위대한 보살들은 이와 같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이러한 마음을 낼 때는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혹은 법에도 머물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것에도 머물지 말아야 한다."
1. 양무제와 달마 대사 이야기
이 구절은 금강경의 4구게 중 하나로 유명한 구절입니다.
중국 선종의 조사인 육조 혜능 선사가
이 구절을 듣고 발심하여 출가하는 인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 '양 무제'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양무제는 수만의 승려를 양성하고,
천불천탑을 조성하고 많은 큰 절을 지어
불교를 부흥시켜 '불심천자'로 불린 황제였습니다.
인도에서 선(禪)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중국에 온 달마대사에게
양무제가 자신의 보시 공덕에 대해 물었다고 합니다.
달마 대사는 "공덕이 없다(無)"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금강경>의 저 가르침과 맥이 닿아 았다고 생각합니다.
<금강경>에서 보살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이 맑고 깨끗한 마음인가요?
마음을 낼 때에 색,성,향,미,촉,법의 바깥 경계에 머무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어떠한 것에도 마음이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2. 마음의 동기의 맑고 깨끗함
보시행(보살행)을 하는 사람의
마음의 동기를 중요히 보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무제의 보시행(보살행)이
달마 대사에게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달마 대사는 양무제가 보시행(보살행)을 하는
마음의 동기와 경계에 걸림이 있는지를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정법을 지키려는 진실된 자비와 발원에서 나왔는지,
'보시 공덕'이라는 상에 집착하여 걸림 있는 마음인지를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보살행을 하는 목적은 자신과 타인이 함께 행복하고 평안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돈에 집착하든, 사랑에 집착하든, 보살행에 집착하든
지나친 집착은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이며 오염된 마음입니다.
그 집착의 오염된 마음에 머무르지 말고,
맑고 깨끗한 마음의 동기로 행하는 참다운 보살행 속에
자타의 행복과 진실한 공덕이 있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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