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기행(2) - 순천만 습지 공원>
■ 2024년 3월 24일(일)
꽃을 보러 순천 국가 정원을 가려고 했는데,
아직 휴장 중이랍니다.
순천 국가 정원은 4월 1일 개막식을 하고
겨울이 오기 전까지 개장하는데,
아쉽습니다.
1. 순천만 습지 공원
그래서, 순천만 습지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순천만 습지 공원에서
유람선을 타는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9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배가 있었습니다.
순천만 습지를 배로 돌아보는 낭만을 함 느껴보았습니다.
2. 유람선
순천만 습지 공원은 그동안 세 번 왔습니다.
세 번 모두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풍광과
무성한 갈대밭을 거니는 느낌이 좋았던 습지 공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르게 배를 탑니다.
같은 곳에 와도 다른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다르게 추억을 쌓으며 알아가는 것도
순천만 습지 공원과 친숙해 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10시 배를 탔습니다.
이날은 주말인데도 보슬비가 내리고 쌀쌀해서인지
오전에 6차례만 배 운행을 하고,
오후에는 배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밀물, 썰물, 일기, 관람객 등에 따라
배 편 수가 차이가 있는 듯 했습니다.
안내원 아저씨가 순천만 습지에 대해 소개를 해 줍니다.
순천 갯벌의 산소 배출량이 산림보다 몇 십배 더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순천 습지를 거닐면 산소가 많아서 상쾌함을 잘 느낀다고 했습니다.
바다에 가면 산과는 다른 상쾌함이 있는 이유가
산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자연 그대로
순천만 갯벌과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관공서, 시민단체 등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새만금이 있는 부안 갯벌이
세계적인 갯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간척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갯벌을 그대로 두는 편이 훨씬 나았다고 합니다.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의 자연(自然)은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특히, 갯벌과 산은...
순천만 습지와 갯벌은 새만금처럼 파괴되지 말고,
국가와 시민들의 노력과 지킴에 의해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밀물 때라서 갯벌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갈대가 펼쳐진 순천만을 배를 타고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평화롭고 즐겁게 바닷 바람을 맞으며
배 위에서 순천만 투어를 했습니다.
4. 철새
순천만은 철새 도래지입니다.
먹을 것이 많아서 계절을 나기 좋은 곳입니다.
저 철새들처럼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많은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갯벌과 빈 논에 앉아 있던 철새들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며 날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물가에서 비상하고 착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단단히 모아야 하기 때문에
안간힘을 다해 비상하고 착지하는 모습입니다.
수행이든 일상이든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흑두루미 전망대
2층 흑두루미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순천만이 썰물 때의 액자가 있습니다.
썰물 때는 이렇게 갯벌이 펼쳐집니다.
참 예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썰물 때 배를 타고
순천만 물길을 가 보면 새로운 느낌일 것 같습니다.
순천시의 시조(市鳥)이자
천연기념물인 흑 두루미.
암수가 만나면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고 살아서
원앙처럼 금실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부가 흑두루미를 보면 사이좋게 백년해로 한다고
2층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열심히 보았습니다.
빈 논에 까마득히 있는
저 새가 흑두루미입니다.
흑두루미 많이 보았으니
백년해로하려나~~
순천만 습지 공원을 보면서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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