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44) 제13분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5 - 32상>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여래를 32상(相)으로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 존자는 대답했다.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여래께서 32상이라고 말한 것은
근본적으로 상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32상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1. 4구게
금강경 제26분에
<금강경>의 4구게인
유명한 게송이 나옵니다.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형체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음성으로서 나를 구하지 말라.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이는 삿된 도를 행하려는 자라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결코 여래를 볼 수 없으리라
우리는 절에 가서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 존상 앞에 촛불을 켜고 향을 꽂고
공양을 올리는 신앙 행위를 합니다.
비록 진리 그 자체로서의 진짜 부처님은 아니라도
나무나 돌, 쇠붙이 등으로 조성한 부처님의 상을
부처님을 상징하는 신앙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부처님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담아 신앙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법에 대한 귀의가 되어 있지 못하고
부처님의 형상에만 치우쳐 복을 기원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불자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수행을 도외시하고 불법을 구하는 진지함이 없이
오직 형상 위주의 부처님을 대상으로
복을 구하는 기복 신앙의 행태가 바른 불교라고 할수 있을까요?
부처님은 형상과 음성으로 부처를 구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2. 법귀의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실되게 부처를 구하는 것일까요?
불법에 바탕을 두고 수행에 기초를 한
건전한 예배와 기도와 공양이야말로
형상을 바로 모시는 길이며, 공양을 바로 올리는 길이며,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진실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32상일지라도 그 겉모양에 현혹되지 말고
상에 집착하지 말고 바른 법에 귀의하며 살아가라는
금강경의 가르침을 잘 새겨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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