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류 기행

풍류 여행(10) - 부여 박물관(1) / 금동 대향로

by 아미타온 2024. 6. 28.

<풍류 여행(10) - 부여 박물관(1) / 금동 대향로>

 

 

 

1. 디지털 영상 쇼

 

백제의 고도인 부여에 있는

부여 국립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부여 국립 박물관은 매 정시마다

디지털 영상 실감 쇼를 합니다.

 

11시 정각이 되자 박물관을 캄캄하게 하고

영상 쇼를 진행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금동 대향로' 주제의 영상쇼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산수 문양, 도끼비 문양을 주제로 한 영상쇼를 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다른 주제의 영상쇼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모양입니다.

 

재미 있었습니다.

 

 

 

이 산수 문양을 통해 드러난

백제인들의 세계관, 꿈과 아름다움을

화려한 시청각을 통해 선명히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천 오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시간을 넘어 백제인들의 감성과 하나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산과 바다, 하늘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상상을 하고 꿈을 꿉니다.

 

1500년전 백제 선조들도

봉긋한 산봉우리와 바위 기암괴석,

구름과 하늘과 천상 세계와 봉황을 상상하며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과 귀향의 마음 세계를 가졌던 것입니다. 

 

이렇게 흘러간 과거와 하나됨의 통로를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은 참 좋은 곳입니다.

 

 

 

2. 국보 중의 국보, 백제 금동 대향로

 

부여 국립 박물관을 대표하는

백제 금동 대향로를 보았습니다.

 

어느 해설사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해외 박물관의 임대 전시 요청이 와도

국외로 나가서는 안 되는 유물이 딱 2개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영조 임금 어진이고,

또 하나가 백제 금동 대향로 라고 합니다.

 

영조 임금 어진이 왜 그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는 이해가 안 되어 여쭤 보고 싶었지만,

백제 금동 대향로는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부여를 떠날 수 없고,

부여에 와야만 볼수 있는 국보 중의 국보.

 

용과 연못의 수상 세계, 

산과 사람의 지상 세계,

봉황의 천상 세계의

삼계를 하나의 향로 속에 묘사하며

삼계가 어우러진 만상의 우주 법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금동 대향로도 멋지지만,

금동 대향로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참 재미있습니다.

 

어느 여자분이 백제 금동 대향로를 처음 보는지

정말 진지하고 경탄스런 표정으로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보물이!!!!'

 

이런 표정이었습니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열번 봐도

진지하고 경탄스럽게

볼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백제 금동 대향로입니다.

 

 

 

3. 아름답고 세련됨

 

아름답고 세련됐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받침대인 용이 입으로 연꽃뿌리를 물고 있고,

그 위에는 산과 사람과 짐승들이,

그리고 맨 위 뚜껑 장식으로는 목과 가슴 부위에

여의주가 있는 봉황이 있습니다.

 

 

 

한. 중. 일 삼국을 통틀어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품이자 향로는 없다고 합니다.

 

한때 중국학자들은 중국에서 온 향로라고 주장했지만,

향로가 발견된 곳이 절 옆 대장간 터라서 그 주장도 무색해졌습니다.

 

 

 

이슬람이나 서양에도 이만한 금동향로가 있는지 모르지만,

동양 제일은 분명하고 고금제일인지도 모릅니다.

 

유튜브로 백제 금동 대향로 복제품으로

향을 피운 영상을 보았습니다.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백제 금동 대향로는 위덕왕이 태자시절 자신으로 인해

신라군에게 무참히 살해된  아버지 성왕을 위해 절을 짓고,

그 절에서 아버지 제사를 올릴 때마다 피웠던 향로라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죄책감과 비통함 속에서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최고로 아름답고 신령스럽게 제작한 향로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는 백제 금동 대향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