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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완주 화암사

by 아미타온 2023. 9. 6.

<완주 화암사>

 

<화암사 올라가는 길>

1. 화암사의 유래

 

전북 완주 화암사(花巖寺).

 

‘바위 위에 꽃이 핀 절(花巖寺)’이라는

예쁜 이름입니다.

 

화암사에는 절 이름에 담긴

아름다운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신라 시대 때 연화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병이 들어 잘 낫지 않았습니다.

 

공주를 사랑했던 부왕이

딸의 병이 낫기를 지성으로 기도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부왕의 꿈 속에

부처님이 나타났습니다.

 

<불명산 화암사 현판>

 

부처님은 불명산 화암사 자리로 가면 꽃이 있으니

그 꽃을 따서 먹이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신하들이 힘겹게 산으로 올라가니

바위 위에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 아래 연못에서

갑자기 용 한 마리가 솟아오르더니

입으로 꽃에 물을 뿌려준 뒤

다시 연못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용의 등장에 두려움에 떨던 신하 중

담력이 센 몇 명이 연꽃을 꺾어 왔습니다.

 

그 꽃을 먹은 공주는 씻은 듯이 병이 나아

여름 아침의 연꽃처럼 활짝 피어났습니다.

 

부처님의 은혜에 감동한 왕은 불심이 더욱 깊어져

꽃이 있던 자리에 절을 짓고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절 이름은 화암사(花巖寺)라고 하고,

산 이름은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비치는 불명산(佛明山)이라 했습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불교와 관련된

아름다운 전설이 많습니다.

 

<이른봄 눈 속에서 피어난 복수초>

2. 복수초

 

연화 공주를 낫게 한 꽃은

‘복수초(福壽草)’라고 합니다.

 

이른 봄 눈 속에서도 노란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을 받고 장수하라고

복수초를 선물하는 풍습이 남아있습니다.

 

노란 복수초와 연화공주의 전설이

남아 있는 예쁜 절 화암사입니다.

 

화암사는 산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불명산 초입에 주차하고 20분 정도

계곡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푸른 나무와 작은 계곡으로 이루어진

고즈적한 산길을 오르면

흐르는 땀 속에 마음은 정갈해집니다.

 

땀 흘리며 올라가서 찾아뵙는 부처님!

 

더욱 반갑고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불명산에 올라 만나는 화암사 우화루>

3. 우화루

 

화암사는 돌로 쌓은 석축 위에

만들어진 아담한 산사입니다.

 

절 앞에 개울이 흐르고 극락교를 건너면

고풍스런 우화루가 보입니다.

 

사람이 없어서 시끄럽지 않고 옛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는 우화루(雨花樓)입니다.

 

<우화루>

 

우화루는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셨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환희롭게 내렸다는데서 연유합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의 법비가

환희롭게 내리는 도량을 상징합니다.

 

<우화루 현판>

화암사 우화루는 단청을 하지 않고,

잘 늙은 나무 기둥과 전각이

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화루에 오르면 큰 목어가 걸려 있습니다.

 

“잘 늙었도다”라는 감탄이

절로 떠오르는 목어입니다.

 

<화암사 극락전(국보)>

4. 극락전

 

우화루 사이로 들어가면 작은 산사인

화암사가 펼쳐집니다.

 

극락전과 우화루가 남북으로,

적묵당과 요사채가 동서로 있어

입 구(口)자처럼 생긴 도량입니다.

 

막혀 있는 듯 하지만,

하늘과 산세가 트여 있어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도량입니다.

 

화암사의 중심 불전인 극락전.

 

화암사 극락전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잘 늙은 극락전입니다.

 

<하앙 기법으로 긴 서까래가 달린 극락전>

화암사 극락전은 '하앙기법'이라는

독특한 건축으로 된 국내 유일의 전각입니다.

 

'하앙(下昻)'은 지붕과 기둥 사이에

끼운 긴 서까래 목재인데,

처마와 기둥의 무게를 고르게 받쳐주어

지붕을 널찍하고 안정적으로 해 줍니다.

 

하앙 사이에 ‘극락전’이라는

한 글자씩의 현판도 멋지고,

극락의 천인들이 환희롭게 하늘을 날면서

행복해하는 모습도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법당 내부>

5. 아미타 삼존불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과

대세지 보살님, 관세음 보살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극락 세계를 법당 속에 장엄하기 위해

섬세하게 공을 들인 장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법당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과 두 보살님의 표정도 

포근하고 인자하여

고요한 법당의 기운과 어우러져 

극락에 온 듯 평화로움이 엄습해 옵니다. 

 

<극락전의 아미타 삼존불>

6. 사당

 

극락전 뒤에는

작고 아담한 사당이 있습니다.

 

화암사를 중건한 시주를 모신 사당입니다.

 

세조 때 단종을 위해 목숨 바친 사육신 중

한 분인 성삼문의 할아버지를 모신 사당입니다.

 

이 분이 세종 때

전라도 관찰사였는데,

불심이 깊어서 퇴락한 화암사를

중건해서 원찰로 삼았습니다.

 

이 분의 은혜로 고즈늑한 화암사를

볼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적묵당 마루>

7. 적묵당

 

극락전을 참배한 후 적묵당 마루에

꼭 앉아 보시기 바랍니다.

 

적묵당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고요히 말없이 앉아 명상한다는

‘적묵(寂黙)’의 세계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적묵당에서 바라본 푸른 하늘과 불명산>

파란 하늘과 불명산 자락의 풍경이

한가롭고 좋아서 고요함과 평화로움의

세계를 체험할수 있습니다.

 

<화암사를 예찬한 안도현 시인의 글>

8. 잘 늙은 절

 

화암사는 세속과 절연한 채

오로지 아미타 부처님을 바라보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염불에 집중하려는

수행자가 기도하기 위한 산사라고 생각합니다.

 

안도현 시인은

‘내 사랑 화암사’라는 시에서

"잘 늙는다는 것은 비바람 속에서도

꼿꼿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극락전 천인상>

잘 늙은 사랑스러운 정토 도량이

화암사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완주 화암사>

https://youtu.be/mJCEUifD2UA?si=-yA1l242xvHC_Nrm

 

https://www.youtube.com/@amitaon8586

 

극락회상 AmitaOn

아미타부처님의 극락회상을 꿈꾸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전법하는 채널입니다. #극락회상#정토불교#행복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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