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용설명서(14) - 수행

<불교사용설명서(14) - 수행>

 

 

지난주에 한국계 교토 국제고등학교가

일본 고시엔 야구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머리를 빡빡 깎은 선수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큰 환희와 감격을 느꼈습니다.

 

 

우승을 위해 땀 흘리며 열심히 훈련한 검게 탄 선수들의

굳센 얼굴 속에서 수행자와 같은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수행(修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행은 무엇일까요?

 

 

수행은 문자 그대로 ‘행(行)을 닦는다’는 뜻입니다.

 

 

수행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행위를 말합니다.

 

 

마치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땀 흘리며 체력과 기량과 정신력을 닦았던 것처럼요.

 

 

부처님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난 해탈의 목적을 위해

집을 떠나 수행하는 수행자의 길을 가셨습니다.

 

 

욕망을 끊기 위해 몸을 괴롭히는 고행을 하기도 하셨고,

강한 정신 집중과 깨어남을 위해 선정 수행도 하셨습니다.

 

 

결국에는 윤회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연기법을 사유하는

명상 수행을 통해 부처님이 원하신 해탈을 얻으셨습니다.

 

 

부처님처럼 해탈을 얻기 위해 고행하고,

선정을 닦고, 명상을 행한 모든 것이 수행입니다.

 

 

한편,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은 제자들을 위해

해탈을 향한 3가지 수행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는 진리를 향한 수행자로서 바른 몸가짐을 갖고,

번잡한 번뇌와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율 수행입니다.

 

 

함부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음행과 거짓말, 중독성 음료에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 집중과 깨어있슴을 위해

선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불법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바른 견해와 지혜를 닦는 수행입니다.

 

 

불교 수행은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닦는 바탕 속에서

후대에 많은 수행법들이 제시되고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 염불, 참선, 기도 등의 수행법들도

바로 계율, 선정, 지혜를 닦는 불교 수행입니다.

 

 

이처럼 수행은 불교의 목적인 해탈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닦는 체계적인 훈련을 말합니다.

 

 

수행은 선명하게 수행의 목적을 갖고

자발적인 의욕으로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좋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자발적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듯이 말입니다.

 

 

그래야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해탈의 깨달음을 위해 수행 정진했듯이

불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의 종교입니다.

 

 

바르게 수행하고 올곧은 수행정신을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