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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

불교의 역사(65) - 신앙의 불교(1) - 불국토(정토)

by 아미타온 2024. 10. 28.

<불교의 역사(65) - 신앙의 불교(1) - 불국토(정토) >

 

<예천 한천사 비로자나 부처님>

 

1. 다양한 불보살님

 

우리는 절에 가면 다양한 불보살님을 모신 전각을

참배하고 기도하고 신앙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극락전,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약사전,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신 비로전(대적광전),

미륵 부처님을 모신 미륵전,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관음전,

지장보살님을 모신 지장전 등등 입니다.

 

극락전에는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며 극락왕생을 기도하고,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 염불하며 자신의 소원을 기도하고,

지장전에는 <지장보살> 염불하며 악업을 참회합니다.

 

이와 같이 각 불보살님의 자비와 서원에 대해 설한

여러 경전들을 토대로 수많은 불보살님께 예배하고 신앙합니다.

 

<예천 용문사 관음전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2. 신앙의 불교

 

불교에서는 다양한 불보살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승 불교는 다양한 불보살님들을 신앙하고,

불보살님들의 자비와 원력에 의지할 뿐만 아니라,

그 자비와 원력의 가르침에 맞게 신앙하고 수행하는 불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고,

불교의 우주관과 법계관이 확장되면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불보살님이 계신다는 믿음이 확장되었습니다.


시방 세계로 우주관이 확대되고,
시방의 다양한 불국토에 수많은 보살들이 서원을 세우고,
성불을 목표로 삼아 보살행을 닦으면 수많은 불국토에 부처님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예천 용문사 아미타 삼존불>


3. 타방 정토(他方 淨土)

 

그래서, 동방 묘희 세계의 아촉불,

서방 극락 세계의 아미타불처럼

동서남북 상하의 시방 세계에

현재불로 다양한 부처님들이 출현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촉불이나 아미타불에 대한 신앙은

대승불교의 태동과 함께 빨리 형성되었습니다.


다양한 부처님들은 당신의 원력에 의해

청정한 불국토를 건설하여 그 국토에 태어나는 자들은
항상 부처님 곁에 있어서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이 진척되어 빨리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므로
성불을 목표로 삼아 보살로서의 자각과 실천을 살고자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하고 매력적인 신앙 형태입니다.

한편, 그 부처님들께서 건설하신 불국토(정토)는
부처님들의 자비와 공덕으로 훌륭하게 장엄되어 있고,
직접 부처님을 친견하며 깨달음의 길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불국토입니다.

 

초기 불교에 보시나 계율을 잘 지키는 선근을 닦으면

다음 생에 천계(하늘세계)에 태어난다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천계는 윤회의 세계입니다.


하늘 세계의 신들도 모두 윤회의 세계에 있는 것이고,

하늘 세계에 태어난다는 생천(生天)은 결코 해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윤회의 세계를 벗어나 해탈을 추구하는 수행자는

생천이 최종적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부파 불교에서 현세에 아라한을 얻을 수 없었던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의 성자는
생을 바꾸어 수행하기 위해 하늘에 태어나는 것을 설하지만,

천계가 궁극적으로는 윤회에서 벗어나야 할 세계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촉불이나 아미타불이 계시는

동방 묘희세계나 서방 극락정토와 같은 불국토는
아촉불과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해 건설된 이상적인 불국토입니다.

 

직접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으면서
수행의 진척을 빨리 얻고

깨달음을 보장받는 불국토로서 천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합니다.

대승불교는 현재불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신앙이 형성되면서
많은 보살들부터 일반 불자들까지 부처님들에 대한 깊은 신앙과 함께

부처님이 건설한 불국토(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하는 타방의 부처님들의 자비와 원력에 입각한 불국토를 설하면서,
많은 대승불교인들이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새로운 신앙의 불교가 형성되었습니다.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4. 정토 신앙

 

용수 보살의 <십주비바사론>에서는

보살이 불퇴전의 과위로 나아가는 신앙의 길로서
시방의 열 부처님의 명호를 들어 그 부처님들의 명호를 계속해서 염불하라고 했습니다.


<소품반야경>에도 아촉불 신앙이 여러 번 나오고,
<능엄경> <유마경>에도 타방의 부처님에 대한 신앙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대승불교 초기부터

타방의 현재불과 불국토(정토)에 대한 새로운 신앙이 형성되었있습니다.

불자들이 가장 태어나기 원하는 불국토는 극락 세계입니다.

그레서, 서방 극락 정토의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신앙이 대표적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영원한 생명의 부처님",

"영원한 광명의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명호에서부터 대승 불교에서 추구하는 불신관이 드러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으로 건설된 불국토인 서방극락정토가
너무 훌륭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아미타불과 극락정토 신앙은 계속 발전했습니다.

아미타불 신앙은 불교 역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꽃 중의 하나입니다.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을 원하는 보살들이나
고뇌와 불안으로부터의 해방되어 부처님의 나라인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일반 민중의 소원과 염원에 부응한 신앙입니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시대에 태어난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없애 주는 길이었습니다.


특히, 대승 불교가 전파된

한국, 일본, 중국의 북방 불교 3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불교 신앙입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정토 신앙, 관음신앙, 지장신앙, 미륵신앙과 같은

신앙의 불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앙의 불교에 대한 공부를 통해

대승 불자로서 수행과 신앙이 균형을 이룰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