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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물사

불교 인물사(64) - 인도 신불교의 아버지 암베드카르(10) - 불법

by 아미타온 2024. 11. 14.

<불교 인물사(64) - 인도 신불교의 아버지 암베드카르(10) - 불법>

 

이번 시간에는 암베드카르의 개종 22개조항 중에서

9번~18번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암베드카르>

1. 평등

  

9. 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 

 

10. 나는 평등권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암베드카르의 <붓다와 불법>이라는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2장이 "전도의 길"입니다.

암베드카르는 부처님의 전법에 촛점을 맞추어 글을 썼습니다.

 

부처님의 위대한 점은 당신의 깨달음에 머무시지 않고

수많은 대중들에게 그에 맞는 근기 설법을 하셨다는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시며

이들을 깨달음에 이르시게 하는 전법의 예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암베드카르는 부처님께서

1. 수행자들 2. 상류층 인사들 3. 고향 사람들(석가족) 4. 하층민들

5. 여성들 6.범죄자들 등의 다양한 계층들에게 설법한 예들을

조목조목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처님은 당시 엄격한 4성계급에 기초하여

특수 계층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들에게 평등하게

그들의 근기와 상황에 맞게 설법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각의 길로 이끄셨슴을 강조하며

특히, 하층민들, 여성들, 범죄자들까지

포교 대상으로 잡아 설법을 하셨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붓다와 불법>의 제 5장은 "승가"라는 장입니다.

 

이 장에서 부처님의 이러한 인간 평등의 확대는

승가 제도를 통해 구체화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승가는 출가한 비구와 출가하지 않은 재가자의 둘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부처님은 출재가를 막론하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계율을 정하고 가르침을 펴셨다는데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카스트 계급 제도의 인도 사회에서

계급과 남녀 성별을 불문하고 불가촉천민까지도 입단에 제한이 없었습니다.

 

승가 입단 후에도 입단 순서에 따라

선후배간의 예에 의한 서열만 있었을뿐,

깨달음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평등한 조직체였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인도 사회도 이러한 승가적 평등성을

이상적 모델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리불 존자과 목련 존자는 바라문 출신이었고, 

우팔리는 천민 출신이었슴에도 부처님 10대 제자였슴을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진정한 평등성을

이러한 불교 승가의 모델에서 찾아야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암베드카르는 부처님의 전법의 예에서

인간의 가치를 출생 신분에 두지 않고

평등하게 포교하신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상적 공동체 모델인 승가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불교는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평등함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종교라는 자각 하에서

9번째, 10번째의 맹세에 인간의 평등함을 믿고

그 평등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맹세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로 밝힌 암베드카르 얼굴>

2. 바른 불법(다르마)

  

11. 나는 붓다에 의해 가르쳐진 8정도를 따른다.

 

12. 나는 붓다가 가르친 불교교단의 10계(10선법)를 지킨다.

 

13. 나는 모든 생물을 자비롭게 보호한다.

 

14. 나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15.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6. 나는 사음을 하지 않는다.

 

17.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18. 나는 팔정도를 따르고, 선행, 자비를 행함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다.

 

암베드카르는 <붓다와 불법> 제 3장에서

"무엇이 다르마(법, 진리)인가?"에 대해 설명합니다.

 

앞에서 '비법(非法)'에 대해 말한 것처럼

'정법(正法)'에 대해서도 다음의 6가지를 밝혔습니다.

 

1. 깨끗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다르마이다.

2. 생의 완성(육체와 말과 마음의 완성)에 이르는 것이 다르마이다.

3. 열반의 생활이 다르마이다.

4. 탐욕을 버리는 것이 다르마이다.

5. 세상 만사는 일시적이라는 믿음(무아, 무상)이 다르마이다.

6. 카르마(업)는 도덕적 질서의 매개자라는 믿음이 다르마이다.

 

이와 같이 정법의 정체성 6가지를 밝히면서

불교적 삶의 핵심은 다르마에 기초한 실천적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암베드카르는 이 중에서

'1. 깨끗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다르마이다' 를 무엇보다 강조했습니다.

 

깨끗함(청정)에는 세가지 형태가 있는데,

그것은 육체의 깨끗함, 말의 깨끗함, 마음의 깨끗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육체의 깨끗함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말의 깨끗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의 깨끗함은 마음 속에 악의나 나태나 무기력이나

흥분이나 동요나 의심이나 주저가 있을 때

자신의 마음 속에 그러한 마음이 일어남을 알아야 하고, 

나아가서 그런 것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야하고,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는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지를 아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3가지 성공이 있다고 했습니다.

도덕적 성공, 마음의 성공, 의사(意思)의 성공이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덕적 성공은 남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

도둑질 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남을 중상 모략하지 않고, 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의 성공은 탐욕과 악의를 마음 속에 품지 않는 것입니다.

 

의사의 성공은 보시, 헌신을 통해

공덕을 쌓는 것을 즐기는 것이고,

선행과 악행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열반의 세계가 존재하고 열반에 이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1~18까지의 맹세는 이러한 정법에 입각하여

바르고 깨끗한 삶을 살겠다는 맹세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르고 깨끗한 삶의 출발은

바른 계율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5계를 지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팔정도에 입각한 삶을 살고

자비와 선행에 기초한 삶을 살겠다는 맹세를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