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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20) - 광명변조시방세계 염불중생섭취불사

by 아미타온 2024. 12. 16.

<나무아미타불(20) - 무량광불 아미타불>

 

<고려 불화 아미타 삼존불>

 

1. 광명변조시방세게 염불중생섭취불사

 

<관무량수경>에

"광명변조시방세계 염불중생섭취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은 온 시방 세계를 밝게 비추시니

 염불하는 중생들을 섭취하여 결코 버리시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염불하는 존재들은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언제나 밝게 비추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어떤 부처님이신가요?

 

한량없는 빛의 부처님입니다.

한량없는 광명의 부처님이시고,

한량없는 밝음의 부처님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제 12대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부처가 될 때에 그 빛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수 없다면

저는 정각을 얻지 않겠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제12대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은 한량 없는 빛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무량광불(無量光佛)로 불립니다.

 

 

2. 아미타 부처님의 12광명

 

그렇다면 아미타 부처님의 빛(광명)은

과연 어떤 빛인가요?

 

<정신게>라는 글에 다음의 구절이 있습니다.

 

오겁사유지섭수(五劫思惟之攝受)    

오겁 사유를 거쳐 48대원을 섭수하시고

중서명성경시방(重誓名聲聞十方)    

명호가 시방 세계에 다 들리기를 서원하시고

보광무량무변광(普放無量無邊光 )    

리 아미타 부처님의 무량광과 무변광과

무애무대광염광(無碍無對光炎王)    

무애광과 무대광과 염왕광과

 

청정환희지혜광(淸淨歡喜智慧光)    

청정광과 환희광과 지혜광과

부단난사무칭광(不斷難思無稱光)    

부단광과 난사광과 무칭광과

초일원조진찰광(超日月照震刹光)    

초일월광을 두루 놓아 온 세상을 비추시니

일체군생몽광조(一切群生蒙光照)     

일체군생들은 광명의 비춤의 은혜를 입는도다.

 

즉, 아미타 부처님의 빛(광명)은

1) 무량광(한량없는 광명)이며,

2) 무변광(끝이 없는 광명)이며,

3) 무애광(걸림 없는 광명)이며,

4) 무대광(비교할바 없는 광명)이며,

5) 염왕광(번뇌를 태우는 불꽃의 왕인 광명)이며, 

6) 청정광(청정한 광명)이며,

7) 환희광(환희로운 광명)이며,

8) 지혜광(무지를 벗어내 지혜를 주는 광명)이며,

9) 부단광(끊임 없는 광명)이며,

10) 난사광(불가사의한 광명)이며,

11) 무칭광(뭐라고 칭할수 없는 묘한 광명)이며, 

12) 초일월광(해와 달의 밝음을 초월한 광명)입니다.

 

이 12가지 광명은 <무량수경>에 나오는 12광명입니다.

<무량수경>에서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을 찬탄하는 12가지 광명입니다.

 

빛은 형체가 없습니다.

빛은 어디서나 침투하면서 세상을 밝게 비춥니다.

빛의 밝음과 따뜻함은 온 세상 만물을 자라게 합니다.

빛의 강렬함은 불이 되어 모든 것을 태울 수 있는 힘을 갖습는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빛은 이러한 덕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미타 내영도>

 

3. 12광명의 자비

 

왜 아미타 부처님을 '빛의 부처님'이라고 하는가요?

 

빛은 아미타 부처님의 덕성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빛은 중생계 어디서나 침투하면서 중생들의 어두움을 제거해 주는

아미타 부처님의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나타내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빛조차 완전한 상징은 못됩니다.

빛은 아무리 밝아도 그 밝음이 미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미타 부처님의 빛은 그러한 한계를 모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없이

모든 존재들을 밝게 비추므로 '무량광'이며,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끝없이 비추는 '무변광'입니다.

 

태양과 달의 빛도 막는 물체가 있을 때는 비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미타 부처님의 빛은

막힘이 없이 일체 중생들을 밝게 비춥니다.

 

따라서, 그 어디에도 걸림이 없이 비추는 '무애광'이며,

해와 달의 밝음을 초월한 '초일월광'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보이지 않는 빛은

중생들의 마음 속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비추면서

무지의 암흑을 제거해 주고 번뇌로 굳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지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진리의 세계를 향한 지혜의 빛을 주는 '지혜광'이며,

어둠 속의 중생들의 마음을 밝음의 세계로 인도하여 

환희롭게 만들어주는 '환희광'입니다.

 

빛은 바깥 대상은 태울 수 있어도

우리 마음의 번뇌는 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미타 부처님의 빛은 어떤 번뇌라도 태우는

강렬한 힘이 있는 '염왕광'이며,

번뇌로 인한 더러움에 물든 중생들의 마음 세계를

청정하게 만들 수 있는 '청정광'입니다.

 

번뇌에 가리워진 중생들이 눈은

아미타 부처님이 감싸는 광명을 알지 못해도

아미타 부처님의 큰 자비의 빛은

항상 끊임 없이 우리 중생들을 감싸는 '부단광'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빛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온 세상에 비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일체 중생들을 비출 수 있는 힘을 갖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빛과도 비교할 수 있는 '무대광'이며,

무엇이라고 이름할 수 없는 묘한 '무칭광'이며,

우리의 제한된 생각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난사광'입니다.

 

이처럼 아미타 부처님의

12가지 불가사의한 광명은 시방 세계를 밝게 비춥니다.

 

특히, 염불하는 존재들을 섭취하고

받아들여 결코 버리시지 않는 빛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빛인가요?

 

아미타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12가지 빛의 장엄으로 이루어진 부처님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하는 정토행자도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 속에 있어야 합니다.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아미타 부처님이 주신

광명 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빛을 얻어야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 속에 반드시 섭취되는

은혜 속의 염불 행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