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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예천 용문사

by 아미타온 2023. 9. 27.

< 예천 용문사 >

 

< 용문사 전경 >

1. 용문사의 창건

 

경북 예천의 용문사.

 

예천은 소백산 자락과 낙동강 지류가

만나는 곳에 있는 살기 좋은 고을입니다.

 

예천(醴泉)은 '태평할 때는 단맛 나는 물이 샘솟는다'는

뜻의 복된 이름을 갖고 있는 지명입니다.

 

특히, 용문사가 있는 예천 용궁면은

 <정감록>에 나오는 전란을 피할수 있는 십승지(十勝地) 중 한 곳입니다.

 

용문사는 예천에서 가장 큰 도량입니다.

 

통일 신라 말기 예천 출신의 두운(杜雲) 선사가 있었습니다.

 

두운 선사는 경문왕 때 중국 당나라에 들어가

선(禪)을 배우고 돌어와 고향인

용문사 자리에 터를 잡고 불법을 널리 펼쳤습니다.

 

<용문사와 두운 선사>

 

두운 선사가 이 산의 동구에 이르렀을 때

바위 위에서 두 마리 청룡이 영접하였다고 하며,

절을 짓기 시작했을 때 나무둥치 사이에서

무게 16냥의 은병(銀甁) 하나를 캐어

그것으로 공사비에 충당하였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고려 태조 왕건은

삼한 통일을 위한 가르침을 받고자 두운 선사를 방문했습니다.

 

태조 왕건은 두운 선사의 가르침에 크게 감복하여

통일 후에 절을 크게 지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약속대로 도량을 크게 조성하고 용의 전설에 따라

도량 이름을 ‘용문사(龍門寺)’라고 했습니다.

 

<문효 세자 태실>

2. 태실을 모신 명당

 

용문사가 있는 소백산 자락은 명당이라고 합니다.

 

고려 명종 때 태자의 태(胎)를 절의 왼쪽 봉우리에 묻었고,

조선 시대에도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와

정조의 세자였던 문효 세자의 태실(胎室)를 안장하는 등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번창하였습니다.

 

고려 시대에 수백 명의 승려가 상주하며

외침을 겪을 때마다 국난 극복을 위해 기도했고,

임진왜란 때는 승군의 짚신을 짜서

보급하던 보급창 역할을 하던 호국 불교의 도량입니다.

 

이와 같이 예천 용문사는 양평 용문사, 남해 용문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용문사로 불리는 도량입니다.

 

<용문사 해운루>

3. 해운루

 

용문사는 제일 먼저 4천왕을 모신

천왕문(회전문)을 올라가면

“소백산 용문사”라는 현판이 있는

해운루(海雲樓)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해운루는 올라가서 앉아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놓아서

땀을 식히면서 평온한 도량을 느낄수 있습니다.

 

<용문사 보광명전>

4. 보광명전

 

용문사의 주법당은 보광명전(普光明殿)입니다.

 

진리의 빛을 온 세상에 펼치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전각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 양옆에 아미타 부처님과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크기와 모습은 다르지만,

안온한 상호의 세 부처님의 모습이 편안함을 안겨 줍니다.

 

< 용문사 대장전 >

5. 대장전

 

보광명전을 참배하고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전(大藏殿)’을 꼭 참배하기기 바랍니다.

 

‘대장전(大藏殿)’'은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윤장대가 있던 곳이라서 ‘대장전’이라고 한 것입니다.

 

대장전에는 세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첫째, 대장전 건물 자체가 보물이고,

둘째, 아미타 부처님의 설법 장면을

         묘사한 아미타 설법 목각탱이 보물이고,

셋째,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윤장대가 보물입니다.

 

최근에 윤장대는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한 지붕 세 가족'처럼 한 지붕 아래서 불교 신앙의

세 보물을 함께 보는 환희로움을 누릴 수 있는 전각입니다.

 

< 대장전 아미타 삼존불과 목각탱 >

6. 아미타 삼존불과 목각탱

 

조선 중기에 조성된 대장전은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름은 대장전이지만, 극락전과 진배없는 곳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과 대세지보살님, 관세음보살님의

세 불보살님이 자비로운 상호로 우리들을 맞이하는데,

삼존불 뒤로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목각탱이 있어

특별한 기운을 내뿜는 전각입니다.

 

< 아미타불 설법 목각탱 >

 

용문사 목각탱은 1684년 조선 숙종 때

소영당대사 신경의 총괄 책임 하에

목조 아미타 삼존 불상과 함께 제작되었는데,

본존 삼존불상과 후불 목각탱이 함께 남아 있는 것은

드물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높은 목각탱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과 대세지, 관세음 보살님,

그리고 금빛 찬란한 후불 목각탱의 엄정함과 결계가 어우러져 

특별하게 집중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 기도하면 신심이 절로 생깁니다.

 

용문사 목각탱은 상하 좌우의 틀에

팔괘와 범어와 함께 특별한 글귀가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좌우 틀의 한문은 아미타 삼존불과 목각탱의 조성 발원문입니다.

 

<부처님>

 

대수미지중미진찰중

(大須彌之中微塵刹土)

대우주 안의 무량한 불국토(찰토),

삼세공색시진원융지법내지

(三世空色是塵圓融之法乃至)

삼세(三世)의 공(空)과 색(色)은 원융한 법(法),

당극락지계보지구품

(當極樂之界寶池九品)

극락 정토의 연꽃 연못 속의 구품 왕생을 발원하며 

삼종존용우성승지위

(三種尊容又聖僧之位)

아미타 삼존 부처님과 성스러운 승보에 귀의합니다.

 

밝은 마음(明心)으로

아미타 삼존 불보살님에 대한 신앙과 귀의 속에서

극락 왕생을 발원하며 안락하게 살아가기를

발원하는 멋진 발원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의미를 잘 새기면서 뜨거운 신앙심을 가지면서

세세생생 발음의 영역에서 살아가기를 발원해 봅시다.

 

<국보 윤장대>

7. 국보 윤장대

 

국보 윤장대입니다.

 

대장전 좌우로 두 윤장대가 있는데,

정말 아름답고 예쁩니다.

 

고려 중기 조성하여 조선 시대에 여러 번 수리하며

그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멋진 천년의 윤장대입니다.

 

아름다운 꽃장식으로 섬세하게 공을 들여 표현하여

불교 공예의 멋스러움을 환희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윤장대 안에는 불교 경전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불교 경전이 봉안된 윤장대를 돌리면 지혜가 증장되어

의미를 밝게 꿰뚫는 지혜를 증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불법인

정토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윤장대를 돌리면서

아미타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에 닿을 수 있도록

나의 마음 세계를 닦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예천 용문사>

https://youtu.be/StcmE56m8Zs?si=jKGMHiLw4UJ_YH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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