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75 천수경(13) - 사방찬, 도량찬 사방찬 (四方讚) 일쇄동방결도량(一灑東方潔道場) 이쇄남방득청량(二灑南方得淸凉) 삼쇄서방구정토(三灑西方俱淨土) 사쇄북방영안강(四灑北方永安康) 1. 사방찬 사방찬(四方讚)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찬탄하는 내용입니다. 공간을 깨끗이 한다는 '오방내외안위 제신진언'과 같은 의미이지요. 일쇄동방결도량 동쪽을 향해 물을 뿌리면 도량이 맑아진다는 뜻입니다. 일쇄란 ‘물을 뿌린다’는 뜻인데, 여기서 물이란 번뇌와 괴로움, 무명의 불을 끄는 깨달음의 물이며 청정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동쪽 방위를 물로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보다는 어느 쪽에서 시작되는 번뇌이든, 어떤 원인과 인연에서 생겨나는 번뇌이든간에 청정한 마음과 지순한 믿음이라면 물리치고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쇄남방득청량 남쪽을 향해 물을 .. 2023. 10. 26. 아미타불 48원(31) - 제31원(국토청정원) (제31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무량 무수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쳐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춰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대원경지 유식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의 4가지 지혜 중에 ‘대원경지(大圓鏡智)’가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크고 둥근 거울에 모든 것이 다 비쳐지는 것과 같이 일체 모든 세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밝게 비추어 보고 알 수 있는 지혜가 바로 대원경지입니다. 제 31대원은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으로 장엄된 극락세계는 아미타 부처님의 대원경지의 위신력으로 모든 세계를 맑은 거울처럼 비춰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한계를 초월하여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를 낱낱이 비춰.. 2023. 10. 26. 화성 용주사 1. 정조 대왕과 용주사 수원 화성에 있는 용주사. 용주사는 조계종 제2교구 본사로 경기 남부권에서 제일 큰 도량입니다. 용주사는 854년 신라 문성왕 16년 염거 화상이 창건한 갈양사의 옛 터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조선 22대 정조 대왕은 아버지 사도 세자의 능을 화성 화산으로 옮기면서 용주사를 다시 일으켜 원찰로 삼았습니다. 정조 대왕은 28살의 젊은 나이에 부왕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 채 8일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의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것 같아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경 스님으로부터 설법을 듣고 크게 감명 받아 부친의 넋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 양주에 있던 부친의 묘를 천하 제일의 길지라는 이곳 화성 화산(花山)으로 옮겨와 현륭원(뒤에 융건릉으로 승격)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보경스님을 .. 2023. 10. 25. 불교란 무엇일까요(1) 1. 부처님이 보시는 인생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시는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짧은 우화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한 남자가 아무도 없는 광야를 걷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성난 코끼리가 나타났어요. 성난 코끼리는 엄청나게 큰 코와 귀를 나부끼면서,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어요. 남자는 걸음아 날 살려라 코끼리를 피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어요. 한참 달리다 뒤를 돌아보았어요. 코끼리는 남자의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오고 있었어요. 그때 남자의 눈에 몸을 피할수 있는 작은 우물이 들어왔어요. 남자는 급한 나머지 그 우물 속으로 들어갔어요. 우물에는 마침 칡넝쿨이 있어 넝쿨을 타고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어요. ‘휴 다행이다~’ 하고 천천히 내려 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내려다보.. 2023. 10. 25.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1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