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64 석가족의 멸망 (부처님의 일생37) 1. 원한을 품은 비두다나 왕자 코살라국의 파세나딧 왕은 석가족의 왕녀를 후궁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석가족의 카필라국은 코살라국의 영향권 안에 있던 나라였지만, 자기 부족의 혈통에 대해 "태양의 후손"이라 할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살라국 파세나딧왕의 요청에 석가족의 고귀한 공주를 보낼 수 없다고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대국이었던 코살라국의 요청을 정면으로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사촌 동생인 마하나마가 집에서 일하던 여종과 관계하여 낳은 딸을 분장하여 석가족의 정통 왕족의 딸인 것처럼 속이고 파세나딧 왕에게 출가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여종의 딸과 파세나딧 왕 사이에 태어난 왕자가 비두다나 왕자였습니다. (비두다나 왕자를 한문으로는 '유리 왕자'라고도 합니다.. 2023. 10. 9. 천수경(4) - 경전을 여는 게송(개경게) 개경게(開經偈) 경전을 여는 게송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遇) 아금견문득수지 (我今見聞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더없이 깊고 미묘한 법은 백천만겁에도 만나기 어렵도다. 나 이제 보고 듣고 수지할 수 있으니, 원컨대 여래의 진실한 뜻을 알고자 하나이다. 1. 개경게 개경게는 경전을 여는 게송, 경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한자로 5자나 7자로 된 시를 ‘시’라고 하지 않고 ‘게(偈)’라고 합니다. ‘무상심심미묘법’은 ‘더이상 위가 없는 최고로 높고 깊고 오묘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백천만겁난조우’는 그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무도 만나 뵙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즉, 부처님 법과 인연지어지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뜻이지요. 이 게송도 우리는 .. 2023. 10. 8. 아미타불48원(22) - 제22원(필지보처원) - 반드시 다음생에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서원 (제21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한생(生)만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자리에 이르게 되오리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따라,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또는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예사로운 순탄한 수행을 초월하여 짐짓,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자재로 그 원행(願行)에 따를 것이오나,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일생보처 일생보처(一生補處).. 2023. 10. 8. 서울 길상사 1. 백석 시인과 김영한 보살 북한산 자락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吉祥寺). 길상사는 1997년에 세워져 역사는 짧지만, 최고급 요정이던 ‘대원각’이 불교 도량으로 탈바꿈한 특이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한 여인이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을 부처님 도량으로 보시하여 부처님을 신행하는 멋진 도량으로 조성했던 것입니다. 그 여인이 바로 김영한(1916∼1999) 보살입니다. 김영한은 열다섯 살에 결혼했으나, 남편이 우물이 빠져 죽어 청상과부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홀로 된 김영한은 기생으로 나섰습니다. 김영한은 미인으로 춤은 물론 시와 글과 그림이 뛰어나 서울 최고 기생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당연히 당시의 많은 지식인들이 그녀를 연모했습니다. 스무 살 되던 해 그녀의 뛰어난 재주를 아까워하.. 2023. 10. 7.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1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