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0 [백유경3] 말라버린 소젖 옛날 어느 남자가 암소를 기르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암소의 젖을 짜서 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매일 암소 젖을 짜서 두면 암소 젖은 점점 많아져서 보관할 장소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오래 되면 맛도 변질되어 먹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암소 젖을 암소의 뱃 속에 그대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한꺼번에 짜는 것이 좋겠다.' 그는 어미 소의 뱃 속에 젖을 많이 모아두려는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송아지가 어미 소의 젖을 먹지 못하도록 송아지와 암소를 멀찌감치 떼어 놓았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송아지는 어미 소의 젖을 먹지 못해 시름시름 앓더니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달동안이나 어미 소의 젖을 짜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손님이 다.. 2023. 8. 17. 사리불 존자의 귀의 (부처님의 일생13) 1. 사리불 존자의 출가 부처님께서 왕사성에서 전법하실 때 후일 불교 교단의 상수(上首) 제자가 된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가 찾아왔습니다. 두 존자는 많은 불교 경전에서 부처님께 가르침을 청하고 듣는 제자로 나옵니다. 두 분의 고향은 왕사성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나란다"라는 도시입니다. 나란다는 불교 최대의 대학이었던 "나란다 대학"이 있던 불교 성지입니다. 로 유명한 현장 법사가 인도로 먼 길을 떠난 이유도 이 나란다 대학에서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는 나란다의 이웃 마을에서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학문이 뛰어나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으며 친한 친구로서 같이 다녔습니다. 사리불 존자는 하루는 브라만교의 화려한 제사와 축제를 보.. 2023. 8. 16. 아미타 부처님의 5겁 사유 1. 아미타 부처님의 출가 동기 지난 시간에 서원에는 ‘총원’과 ‘별원’을 공부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미타 부처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 48가지 별원을 세우셨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자재왕 부처님 앞으로 출가한 법장 보살은 세자재왕 부처님께 당신의 출가 동기를 말씀드립니다. 법장 보살은 국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한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공부하여 반드시 성불을 이루어 고통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훌륭한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해서라고 출가 동기를 밝힙니다. 세자재왕 부처님은 법장 보살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요? 세자재왕 부처님은 법장 보살의 뜻과 서원이 고결하고 깊음을 살피시고 법장보살에게 진리의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큰 바닷물이라도 억겁의 오랜 세월을 두고 쉬지 않고 품어내면 .. 2023. 8. 15. 서산 개심사 1. 상왕산 개심사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 삼존불이 계시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 자락에 있습니다. 상왕산(象王山)은 풍수지리상 코끼리 왕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동물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코끼리 왕은 부처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2. 외나무 다리 개심사 입구에는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풍수적으로 코끼리 왕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연못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 개심사를 찾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3. 현판 외나무다리에서 개심사와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개심사를 바라보면 ‘상왕산 개심사’라는 시원한 글씨체의 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제 시대 서예가이자 화가로서 영친왕의 스승이었던 .. 2023. 8. 14. 이전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183 다음